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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첫 투자 축소 대상은 서부 텍사스와 로키산맥에 있는 일부 유전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 석유와 천연가스 탐사와 개발, 생산에 총 167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인 코노코필립스는 내년 투자 지출은 이보다 4% 줄어든 160억달러 이하로 추정하고 있다.
랜스 회장은 “연간 유전 개발 투자를 160억달러 이하로 낮추더라도 당초 우리가 계획했던 최대 5%의 원유 생산량 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난 6월 연중 최고치인 배럴당 107.26달러까지 상승했던 북미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이후 넉 달간 24%나 추락했다. 북미 생산량과 재고량 증가, 국제 석유 수요 감소 등이 가격에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는 아울러 “신규 유전광구를 찾는 탐사 투자지출도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과 같은 이벤트는 시장 펀더멘털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 줬다”며 “우리는 이 산업이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사이클을 타는 것이라는 점을 잘 안다”고 설명했다.
코노코필립스와 경쟁하는 다른 석유가스 메이저인 로열더치쉘과 엑슨모빌 등은 아직까지 개발 투자를 줄이진 않고 있다. 다만 유가 하락에 맞춰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자산을 매각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노력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코노코필립스 역시 올들어 나이지리아에 있는 자산을 매각한 바 있다.
다만 랜스 회장은 “이처럼 회사가 어렵지만, 주당 73센트로 연간 4% 정도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배당은 앞으로도 여전히 회사의 최우선 순위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