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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빅테크 기업은 은행업에 진출한 반면 은행의 비금융업 진출을 제약하면 금융 소비자가 누려야 할 편익도 제약을 받을수 밖에 없다”며 “예를 들어 지방 노후도시 소재 은행 지점건물을 개발해 쇼핑몰을 입주시키면 소외 지역의 생활 서비스 확대를 통한 결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또 “현행 은행의 비금융 진출 확대를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진출 불가 업종을 빼고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의 규제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현행 규제에서는 부수 업무에 대한 정의에서 기존 업무와의 연관성(부수성)과 함께 은행 업무와의 유사성이 낮더라도 은행업 효율성 제고에 이바지할 업무라는 효율성의 기준을 새롭게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금융 업무확대에 대한 부작용 해소 차원에서 싱가포르와 같이 부수 업무를 포함한 비금융업무에 대한 익스포저 제한 규정 등을 새롭게 도입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우리은행의 ‘원비즈플라자’를 창의적 금융의 대표적인 예라고 소개했다. 원비즈플라자는 우리은행이 지난 2022년 9월부터 운영한 금융권 최초 디지털 공급망금융 플랫폼이다. 중견·중소기업은 별도 비용 없이 원비즈플라자에 회원사로 등록할 수 있다. 회원사들은 디지털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구매와 공급, 금융 등의 솔루션을 받는다.
박 대표는 “기업금융 명가 재건에 나선 우리금융에서 와서 가장 놀란 사업이 원비즈플라자였는데 중소기업이 코어 경쟁력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모든 부분에서 지원해주는 창의적 금융상품의 표본이다”며 “앞으로 원비즈플라자가 정책금융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연구해 우리나라의 중소기업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대표는 우리금융그룹이 앞으로 매년 진행할 조직진단도 진두지휘한다. 우리투자증권 출범으로 몸집이 커지는 우리금융의 기업문화 개선과 내부통제까지 다잡을 조직진단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매년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진행될 조직진단으로 내부통제 강화와 기업문화 개선뿐 아니라 금융그룹의 인프라를 글로벌 시장에 수출할 수 있는 기반까지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출범한 우리투자증권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수익 비중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박 대표는 “연구소는 우리금융의 경쟁력을 지원하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국민 경제에 나름대로 이바지할 수 있는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며 “우리금융의 핵심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저원가성 예금 고객기반 확대, 그룹 증권업의 조기 안착,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 고도화 등에 집중해 조사연구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외 금융·경제·규제 이슈에 대한 모니터링 및 주요 리스크 현안에 대한 점검체계도 상시 가동하겠다”며 “한국보다 인구 고령화를 먼저 경험한 일본 금융회사의 대응사례를 심층 분석한 특별보고서를 발간해 우리 사회가 초고령화 문제에 대응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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