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는 이번주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기업 실적 발표에 따라 크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IBM, 애플 컴퓨터, 제너럴 모터스, 포드자동차, 씨티그룹, 존슨&존슨, 램버스, 루슨트 테크놀로지, 퀄컴, 썬 마이크로시스템스, 찰스 스왑, 메릴린치, 프라이스라인닷컴, 커머스 원, 퍼처스 프로, 이뮤넥스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또 화요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 처럼 CPI도 주가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목요일에는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연설을 한다. PPI, CPI가 모두 발표된 이후에 하는 연설이라 통화정책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전문가가 많다. 에렌크란츠 킹 누스바움의 배리 하이먼은 “이번주에도 좋은 한 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G코웬의 수석 시장투자전략가인 찰스 프라딜라는 “시장이 상승하기 가장 좋은 시점(sweet spot)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연방은행은 관심 밖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방은행의 금리인상 여파로 인해 단기간에 4400포인트를 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통화긴축의 영향이 잠재해 있다고 말한다.
IDEA글로벌닷컴의 테렌스 가브리엘은 “앞으로 2주간 지수 상승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요일(17일)
가장 주목을 받는 기업은 씨티그룹. 금융업종에 대한 지침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외에 플릿 보스턴 파이낸셜, 뱅크 아메리카, 뱅크오브 뉴욕 등 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증권사로는 최대 인터넷 증권사인 찰스 스왑이 실적을 발표하고, 대형 증권사중 하나인 페인웨버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인터넷 기업으로는 프라이스라인닷컴, Go2Net, C넷 네크워크 등이 주목된다. 야후의 실적 발표이후 상승기조를 타고 있는 인터넷 기업 주가에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생명공학기업으로는 진테크가 실적을 발표한다. 그외에 코카롤라, 델파이 오토 시스템스, 알칸 알루미늄 등 주요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주요 장비업체중 하나인 시벨 네크워크의 실적 발표도 있다. 보안업체 중에서는 RSA 시큐리티가 있다. 대형 유통업체인 시어스 로벅도 예정돼 있다.
화요일(18일)
정보기술(IT) 주식들에 영향을 줄 ‘800파운드짜리 고릴라’들이 실적을 발표한다.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과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실적을 발표한다. 컴퓨터업체의 대명사인 애플 컴퓨터의 수익 발표도 있다. 인텔의 경우, 주당 99센트의 수익이 예상된다. 작년 2분기에는 55센트였기 때문에 예상대로라면 94% 수익이 늘어난 것이다. 그외에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업체로는 램버스와 STMi, 테러다인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주당 42센트의 수익이 전망되고 있다. 애플 컴퓨터의 경우는 44센트. 작년 2분기에는 35센트였다.
그외에 제너럴 모터스, 하니웰, 필립 모리스, 펩시 등 기존의 대형주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제너럴 모터스의 경우, 예상과 어긋나는 실적을 발표할 경우, 전 세계의 자동차 업종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B2B 업종에서는 커머스원의 실적 발표가 있다. 지난주의 아리바와 같은 파괴력을 가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미국 최대 증권사인 메릴린치의 실적 발표가 있으며, 대형 제약회사인 존슨&존슨, 항공업체인 컨티넨털 에어라인스, 사우스웨스트 항공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인터넷 기업으로는 더블클릭과 리얼 네트워크의 발표가 있다. 생명공학 기업으로는 밀레니엄 파머세티컬스의 실적 발표가 있다. 유니시스, 프레디 맥, 웰스 파고, 컴퓨웨어 등의 실적 발표도 있다. 다우종목 제조업체인 하니웰도 실적을 발표한다. 제지업체인 보이스 케스케이드, 베이어하우저 등도 실적을 발표한다.
화요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도 발표될 예정이다. 브리핑닷컴에 따르면 평균 0.5%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5월에는 0.1% 상승했었다.
수요일(19일)
세계 최대 컴퓨터 회사인 IBM이 실적을 발표한다. IBM이 실적을 발표하게 되면 서버용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IBM 때문에 실적이 악화됐다고 변명했던 것이 사실인지를 알 수 있다. 최근 약세를 보여왔던 통신장비 업체인 퀄컴의 실적발표도 있다.
인터넷 기업으로는 어바웃닷컴의 실적 발표가 있다. 인터넷 증권사인 DLJ다이렉트와 E*트레이드가 발표를 하고, 보안업체인 시만텍도 예정돼 있다. 반도체 업체로는 인텔과 자웅을 겨루고 있는 AMD가 실적을 발표하고, EMC도 예정돼 있다. B2B업체인 퍼처스프로의 실적 발표도 있으며, 텔랩스도 실적을 발표한다.
그외에 뱅크원, 보잉, 체이스 맨해튼, 시트릭스, 에피파니, 조지아 퍼시픽, 나비스코, 바이어콤, 와초비아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와초비아는 부실채권 증가 발표로 은행주들을 주가를 폭락시킨 적이 있는 요주의 기업이다. UAL은 항공업계의 강자이기 때문에 고유가가 항공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가늠할 수 있게 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포드자동차도 실적을 발표한다. 제너럴 모터스와 함께 자동차 업계의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목요일(20일)
통신 장비업체인 루슨트 테크놀로지가 실적을 발표한다. 컴퓨터 업계의 강자인 선 마이크로시스템스도 예정돼 있다. 그외에 인터넷 기업으로는 잉크토미, 브로드비전, 미디어 메트릭스, 오토웹닷컴 등이 있다. 인터넷 전화회사인 폰닷컴도 주목된다. 다이얼패드와 함께 미국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에 이 기업의 실적에 따라 한국의 새롬기술 주가가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캐터필러, 콜게이트 팔모리브, RJ레이놀즈, 아메리칸 홈 프로덕츠, 일라이 릴라이 등 구경제의 대표적인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하기도 한다. 델타 항공, 노스웨스트 항공 등 항공업체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사이언트, 스프린트, 자일링스 등도 실적을 발표하고, 경고 발언으로 소프트웨어 업체 주가를 폭락시켰던 컴퓨터 어쏘시에이츠가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날은 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미국 경제에 대해 보고하는 날이다. 지난 주에는 그린스펀이 통화신용정책과 금리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은 상원의원들의 질의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의원중에 직설적인 답변을 원하는 의원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금요일(21일)
이스트먼 코닥과 나비스코 홀딩스를 제외하고는 큰 기업들이 없다. 인터넷 기업으로는 비욘드닷컴 정도가 실적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