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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타임스퀘어는 별도 캐릭터가 없었고 로고만을 활용했다. 하지만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타임스퀘어가 팝업스토어의 장(場)으로 거듭나면서 타임스퀘어만의 정체성을 부각하기 위해 자체 캐릭터 구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각종 팝업스토어를 통해 캐릭터 IP의 힘을 인지하게 된 것도 한 이유다.
오는 7월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모바일 앱을 선보이고 회원제 시스템도 도입한다. 타임스퀘어는 그간 웹사이트를 운영해 왔지만 사실상 고객들의 큰 이용은 없었던 상태다. 모바일 앱을 통해 무료 회원제를 추진, 고객 관리에 본격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타임스퀘어 관계자는 “유료회원제보다는 우선 무료회원제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회원들에게 주차비 할인 쿠폰, 쇼핑 및 식음료(F&B)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해 유입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타임스퀘어는 국내 유통업계의 주요 팝업스토어 장소로 인기를 얻었지만 신세계·롯데·현대 등 다른 전통 유통업체에 비해서는 큰 변화가 이뤄지진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담 대표가 최근 내부 혁신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며 적극적인 변화를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경방 김각중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지난해 경방은 연결기준 매출 3935억원, 영업이익 15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 남짓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0% 감소했다. 모태인 섬유사업의 부진 여파다. 지난해 경방의 섬유사업부는 영업손실 256억원을 기록한 반면 타임스퀘어가 포함된 복합쇼핑몰사업부는 39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가 올해 타임스퀘어의 변화를 적극 주도하면서 다양한 시도들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과거 섬유회사였던 경방을 타임스퀘어를 통해 유통·부동산 업체로 도약시켰던 성과가 있어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