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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이번주 2420~2520P…경계감 속 변동성 장세"

이은정 기자I 2023.02.06 07:39:21

키움증권 보고서
美고용지표 여파·남은 실적발표·인플레 지표 유의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키움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420~2520포인트로 제시했다. 미국 1월 고용 서프라이즈 충격 속 연내 금리 경로와 주요 기업 실적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키움증권은 5일 한 주간 △미국 1월 고용 서프라이즈 충격 속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발언 이후의 연내 금리 경로 전망 변화 여부 △블리자드, 디즈니, SK이노베이션, 카카오뱅크 등 주요기업들의 실적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 미국 기대인플레이션 등 인플레이션 지표를 유의할 요인으로 제시했다.

미국 증시는 직전 거래일 아마존(-8.4%), 알파벳(-2.8%) 등 빅테크 실적 부진, 1월 고용 서프라이즈 이후 시장 금리 급등, 달러화 강세 등으로 하락 마감(S&P500 -1.0%, 나스닥 -1.6%)했다.

지난 12월 고용지표 상 임금 인플레이션 및 12월 CPI 하락에 이어,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거치면서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3월 이후 금리인상 중단 및 연내 금리인하에 베팅을 해온 상황이다. 또 2월 FOMC 자체는 매파적었지만 ‘디스인플레이션’ 표현이 사용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의 발언처럼, 1월 고용 서프라이즈는 연준의 연내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전망을 조절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5월 FOMC 25bp(1bp=0.01%포인트) 인상 확률은 33%대에서 59%대로 상승하면서 최종금리가 5.0%가 아닌 5.25%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1월 랠리 이후 코스피, 나스닥 등 한국과 미국 증시 모두 단기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상황 속에서 미국 빅테크주들의 실적 부진이 포지션 조절의 명분을 제공할 가능성 있다고 봤다.

한 연구원은 “1월 증시가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력기업 실적 쇼크에도 주가가 견고했던 것은 연준 정책 전환 기대 등 우호적인 매크로 분위기에서 기인했다”며 “다만 단기적으로는 이 같은 분위기가 변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1월 미국 고용 호조에도 연내 경기 침체 가능성은 여전히 높으며, 실물 경제 지표들을 1~2개월 정도 지켜봐야 한다고 짚었다. 이번주엔 시장 참여자들간 연준 정책 변화를 둘러싼 각자의 전망이 수정되고 엇갈리는 과정에서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상단이 제한된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주요 연준 인사들이 1월 고용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SK이노베이션, 카카오뱅크, 디즈니 등 남은 기업들의 실적 결과와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 등 인플레 관련 지표들이 시장에 일정부분 영향을 높게 미치는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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