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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가’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
최윤 회장은 재일교포 3세 출신으로 자수성가한 대표적 금융인 중 한명이다. 최 회장은 일본 나고야에서 태어나 1987년 일본 나고야가쿠인대 경제학과를 나온 뒤 귀국해 2002년 대부업체 원캐싱을 창립했다. 이후 2007년 아프로파이낸셜을 설립한 뒤 자사 브랜드 ‘러시앤캐시’로 유명해지며 2년만인 2009년 10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내면서 급성장했다. 최 회장은 2015년 그룹명을 아프로서비스그룹으로 바꾸고 회장 자리에 올랐다.
최 회장은 제도권 진입을 위해 9전 10기만인 2014년 금융당국으로부터 예주·예나래저축은행 인수합병을 승인받고 OK저축은행을 출범시켰다. 사명 OK는 ‘오리지널 코리안(Original Korean)’의 약자로 ‘토종 대한한국 저축은행’이라는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재일교포인 최 회장 일가는 일본 현지에서 차별을 감내하고 4대째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소싯적 일본 현지에서 본인과 주변 많은 재일교포들이 질 낮은 교육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움을 장학사업을 통해 달래고 있다고 한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출연해 2002년 설립된 OK배정장학재단은 지금까지 해마다 중학생·고등학생·대학생·대학원생을 각각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2009년부터는 일본·중국·미국·몽골 등지의 해외동포 학생 및 새터민 학생들을 위한 별도 글로벌 장학 사업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총 5000여명에게 약 130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최 회장에게는 남다른 스포츠 사랑도 있다. 아프로그룹은 비인기 스포츠 종목인 남자 럭비 국가대표팀과 남녀 필드 하키 국가대표팀을 후원 중이다. 이밖에도 안창림 유도선수와 이태희 프로골퍼를 후원하고 매년 ‘박세리 인비테이셔널’과 ‘전국농아인야구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서민 사랑꾼’ 손종주 웰컴금융그룹 회장
손종주 회장의 ‘서민애정’은 남다르다. 손 회장은 1974년 당시 중소기업은행(현 IBK기업은행)에 입행하면서 금융권에 첫 발을 디뎠다. 이후 1986년 한국기업리스로 자리를 옮겨 홍콩지사 임원과 싱가포르법인장을 역임하면서 국내서민금융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동남아 지역에 비해 국내 서민금융이 크게 뒤쳐져 있었다고 판단한 것.
손 회장은 귀국 후 2002년 국내 토종 대부업체인 웰컴론을 창립했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2014년 5월 대부업체 중에서는 가장 먼저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예신·해솔·서일저축은행을 인수합병하면서 웰컴저축은행을 설립했다. 취약 계층과 중소상공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바탕으로 개점 4개월 만에 담보가 전혀 없는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도 연 10%대의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상품을 선보였다.
웰컴저축은행 개점 약 5개월만인 2014년 9월 손 회장은 서울 강남구에서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로 본사를 옮겼다. 기업은행 출신답게 “중소기업과 서민에게 제대로 된 지원을 하려면 그들의 삶의 터전에서 함께해야 한다”는 현장마인드를 강조했기 때문. 웰컴저축은행은 중소기업·소상공인 뿐만 아니라 기초생활수급자, 소년소녀가장, 북한 이탈주민, 다문화가정, 근로장려수급자 등 취약계층을 위한 저금리 대출과 고금리 적금상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손 회장은 또 서민 접근성과 혜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디지털금융’ 혹은 ‘생활밀착금융’ 혁신을 추진했다. 그렇게 지난 4월 업계에서 최초로 서민과 소상공인을 위한 모바일 금융 플랫폼 ‘웰뱅’을 선보였다. 웰뱅은 무카드 현금입출금기(ATM) 출금, 간편 결제·송금, 대출신청, 교통카드 기능, 무료 신용조회, 사업자 자기 매출조회·관리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편리한 서비스가 풍부한 만큼 웰뱅의 가입자 수는 출시 5개월만인 지난 9월말 기준 26만명을 넘어서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손 회장은 “‘웰컴 2.0’의 경영비전과 디지털·사업분야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연결·성장(Make·Connect·Grow)’시켜 하이퍼월드(Hyper World)시대의 뉴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전사의 적극적인 참여와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