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를 주최하는 한국게임산업협회에 따르면 18일까지 지스타 누적 관람객은 23만5082명(추정치)로 전년(22만5683명) 대비 4.1% 증가했다. B2B관을 방문한 유료 기업 관계자 수는 2169명으로 지난해(2006명) 대비 8.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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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부스 분위기도 바뀌었다. TV스타보다는 10대·20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게임 유튜버, 스트리머(실시간 방송 진행자)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았다. 각 게임 업체들은 이들을 위한 무대를 따로 만들었다.
수성하는 배틀그라운드와 도전하는 포트나이트 간 대결도 눈길을 끌었다. B2C관은 국내 기업 위주의 배틀그라운드 진영과 해외 기업 위주의 포트나이트 진영이 나뉠 정도였다.
인터넷 e스포츠 플랫폼 간 대결도 볼거리였다. 아프리카TV가 배틀그라운드와 스타크래프트 중계를 하면서 국내 e스포츠 인터넷 플랫폼 강자란 점을 자랑했고, 트위치는 글로벌 게임 중계 플랫폼이란 점을 내세워 맞불을 놓았다.
◇모바일 신작 풍작, 온라인 흉작
이번 지스타는 온라인 신작 게임이 적었다. 3~4년 전부터 나타났지만 올해 더 두드러졌다.
올 하반기 PC·온라인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를 선보인 스마일게이트조차 B2C관에는 가지 않았다. B2B관에 부스를 만들고 바이어들을 만났을 뿐이다. 국내 대표 온라인 게임사 엔씨소프트마저 이번 지스타에 불참했다. 중소 게임사들이 개발 중인 가상현실(VR) 게임을 제외하면 특출난 온라인 신작은 사실상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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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신 몸’ 된 게임 유튜버들
지스타 현장에서만큼은 연예인보다 유튜버·스트리머가 더 환영받았다. ‘대도서관’이나 ‘보겸’ 같은 유명 유튜버는 지스타 현장에서 화제를 뿌리면서 다녔다.
대도서관은 넥슨 부스 내 스튜디오로 들어가 게임 중계를 했다. 10여년전 아프리카TV에서 게임 마니아를 대상으로 게임 중계 방송을 하던 대도서관은 지스타 2018 현장 최고 스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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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업계 관계자는 “게임 마케팅도 TV 연예인보다 유튜브 스타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키려는 배틀그라운드, 도전하는 포트나이트
전세계 사용자 수 2억명, 동접자 약 800만명의 배틀로얄 게임 포트나이트가 이번 지스타에서 가장 주목받는 게임이었다. 개발사 에픽게임즈는 부산역은 물론 해운대 등 부산시내 주요 지역에 포트나이트 포스터를 걸고 게임 알리기에 나섰다.
지스타 현장에서도 마찬가지. 100개 부스 공간에 포트나이트 속 조형물과 캐릭터 코스프레 모델들을 배치했다. 에픽게임즈 역시 유명 유튜버들을 전면에 앞세웠다. 포트나이트 대결 이벤트도 수시로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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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스포츠 중계 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여왔던 아프리카TV와 트위치가 대결을 벌였다. 현장을 찾은 게임업계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와 포트나이트를 갖고 아프리카TV와 트위치가 싸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프리카TV는 배틀그라운드 중계를 중점적으로 했다. 유명 게임 BJ들이 참여한 배틀그라운드 ‘멸망전 시즌5’ 게임 대회는 10대·20대 관람객의 주목을 받았다. 아프리카TV 부스 앞 관객석은 이들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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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미국 해외 기업들도 참가
중국 게임사들도 지스타 흥행 분위기 고조에 한몫했다. 모바일 게임 ‘소녀전선’으로 인기를 모았던 중국 게임사 XD글로벌은 B2C 단독 부스로 참여했다. XD글로벌은 소녀전선 코스프레를 한 모델을 다수 배치했다. 소녀전선 팬들은 매 시간 XD글로벌 부스를 가득 채웠다. B2B관에는 텐센트가 단독 부스를 차려 국내 게임사 관계자들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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