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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지난 6월부터 총 10주간‘지능형반도체 설계전문 엔지니어 양성교육’을 개설, 지난달 교육과정을 종료하고 70여명의 교육생에 대해 9일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본 교육은 ETRI 서울SW-SoC융합R&BD센터에서 지난 2009년부터 시작, 올해까지 8년간 총 501명의 SoC 설계전문 엔지니어를 배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지능형반도체 전문인력양성 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이번 교육과정을 수료한 교육생 69명 중 30여명은 에이디테크놀로지와 알파칩스 등 팹리스 반도체 제조 공정 중 설계와 개발을 전문화한 업체에 취업했다.
ETRI는 이 성과가 교육과정을 주관하는 서울SW-SoC융합R&BD센터가 관련기업을 일일이 방문해 채용수요를 조사, 맞춤형 교육과정을 구성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채용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생 개인별 실무설계 프로젝트 발표회를 개최한 것도 취업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교육과정 수료생 500여명의 이력을 추적 조사한 결과, 전체 수료생의 절반이상(55.6%)이 취직한 직장에 계속 근무하고 있었다.
이번 교육과정에는 ETRI 연구진과 산업체 전문가, 실무 경력을 보유한 대학 교수진 등이 강사로 참여했다.
교육 참가 신청자들 중 지필고사와 전공이수학점, 면접과정을 통해 70명을 선발했으며, 최종 69명의 설계전문 엔지니어를 배출했다. 교육과정에 대한 취업 준비생들의 관심도가 높아 응시 경쟁률도 2.5:1에 달했다.
교육과정은 3주간의 기초 실무과정을 이수한 뒤 7주에 거쳐 오전에는 담당과목 교수의 수업, 오후에는 강사와 교육생간 개인별 맞춤식 질의응답을 통해 개인별/팀별 실무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교육생 개인의 희망기업 상담과 이력서 첨삭, 모의 면접도 병행됐다.
ETRI 조한진 서울SW-SoC융합R&BD센터장은“본 교육은 청년들의 최대 화두인 취업난 해결과 중소기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무능력인재 채용을 한 번에 해결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반도체 설계 전문 인력양성에 앞장설 것이다”고 말했다.
ETRI는 1년 6개월가량 걸리는 교육과정을 10주로 압축한‘몰입식 교육’을 이수하는 교육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SW-SoC융합아카데미 교육장을 교육시간 외 평일과 공휴일 모두 24시간 개방했다.
본과정을 수료한 뒤 ㈜노블디자인에 취업한 신예지(28) 교육생은 “저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으려 센터를 찾았는데 취업으로 이어져 기쁘다. 비전공자여서 많이 어려웠지만, ETRI가 마련해준 좋은 프로그램 덕분에 잘 끝낼수 있었다. 앞으로도 반도체에 꿈이 있는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차기 교육생 모집과 선발은 내년 5월경, 서울SW-SoC융합R&BD센터(판교소재) 홈페이지를 통해 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지원신청을 받아 선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