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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총재는 17일(현지시간) 유로화대비 1.20스위스프랑으로 설정한 환율 하한선 방어를 포기한지 이틀만에 스위스 현지 일간지인 노이에 쭈어처짜이퉁과 가진 인터뷰에서 “SNB는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외환시장에 다시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SNB는 지난 15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전면적 양적완화 시행에 따른 유로화 하락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환율 하한선을 지키지 않겠다고 발표했고, 이 탓에 유로대비 스위스프랑이 한때 41%나 폭등하는 등 전세계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렸다. 또 네슬레와 스와치그룹 등 스위스 주요 수출기업들의 주가는 수출 경쟁력 악화 우려로 폭락했다.
요르단 총재는 “SNB는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며 필요할 경우 언제든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최저환율제와 작별을 고했지만, 외환시장 여건을 보면서 우리의 향후 행보를 그때그때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SNB의 최저환율제는 전임인 필리프 힐데브란트 총재 시절 도입됐다. 지난 2011년 9월 유로존 재정위기로 안전자산인 프랑의 가치가 급등하자 힐데브란트 전 총재는 1유로당 1.2프랑으로 환율을 고정시켰다. 수출과 관광으로 먹고사는 스위스 입장에서는 프랑의 가치가 급등하면 경제에 위기가 온다. 이 때문에 SNB는 사실상의 고정환율제를 도입한 것이다. 당시 부총재였던 요르단 역시 이 정책의 지지자였다.
요르단 총재는 이날 인터뷰에서 “스위스프랑화는 여전히 엄청나게 고평가돼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SNB가 마이너스(-) 예금금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만큼 스위스프랑에 대한 매력을 다소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시장 스스로도 차츰 지금과 같은 고평가가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여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스위스프랑화 수요를 약화시키기 위해 자본통제 조치를 도입할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스위스로 들어오는 해외자본을 억제하는 자본통제는 현실적인 대안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최저환율제 포기와 관련해서는 “아주 오랫동안 치열한 논쟁을 벌인 결과물이었다”고 전하며 “SNB가 최저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재무제표를 늘려가려고 한다면 장기적으로 보면 우리 통화와 관련한 통제 기능을 상실할 위험이 있었다”며 불가피성을 재차 설명했다.
실제 SNB는 3년여의 환율 방어 기간동안 외환보유고가 5220억스위스프랑으로 2배 이상 급상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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