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통신장비와 접목된 신기술이 많아 통신기술에 장점을 지닌 한국 업체들이 아이디어를 갖고 노력만 한다면 빠르게 추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만한 하다.
익스트림스포츠 전문 촬영 디지털카메라 제조업체인 고프로(GoPro)는 4K 초고해상도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고프로 히어로3’를 내놨다. 서핑이나 스키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면서 주먹만한 카메라로 고화질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동호인들에게는 ‘액션캠’이라는 명칭을 얻었다. 특히 15프레임에 불과해 빠른 화면에서는 끊김 현상이 나타나지만 4K해상도를 지원한다는 게 특징이다. 또 무선랜 기능을 탑재해 전용 리모컨이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가격도 옵션에 따라 199달러에서 399달러 수준으로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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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전송시스템업체인 디제로(Dejero)는 중계차 없이도 고화질의 방송중계를 할 수 있는 장비를 선보였다. 방송기자들이 갑자기 사고가 터지거나 중계차가 들어갈 수 없는 현장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장비다. 서류가방 크기의 ‘디제로 라이브+ 20/20 전송기’를 카메라에 연결만 하면 된다. 여기서 영상을 통신망에 실어서 방송사로 보낸다. 특히 통신망 속도에 따라 화질을 조절해 끊김없는 영상을 공급할 수 있다. 현장에서 카메라맨과 기자만 있어도 실시간 생중계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값비싼 중계차를 구입하기 어려운 영세한 지역방송사들이 쉽게 활용할 가능성도 크다.
심지어 디제로는 휴대폰 하나만으로 생중계 보도를 할 수 있는 제품까지 출시했다. 아이폰에 ‘디제로 라이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깔기만 하면 누구나 생중계를 할 수 있다. 3초 정도 늦게 방송이 나가고, 위성방송 만큼의 화질은 아니지만 급한 상황에서 기자가 혼자서 현장을 빠르게 보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기술이다. 현재 영국의 국영방송인 BBC에서는 실제 이 기술을 활용해 보도를 하고 있다.
NAB행사에 참관한 양유석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원장은 “방송장비 시장이 빠르게 통신기술과 접목돼 흘러가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국이 통신장비에 강점을 지닌 만큼 아이디어만 잘 활용한다면 새로운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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