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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띄우자"..코스닥, 연초 호재성 공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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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훈 기자I 2013.01.04 07: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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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단일판매·계약공시 17건..전년보다 70% 증가
투자자 기대감 독려..전방산업 회복 파악 기회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지난해 극심한 주가 부진으로 몸살을 앓았던 코스닥 상장사들이 새해초부터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주가 상승의 재료가 될 수 있는 호재성 공시들을 잇달아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새해 첫 증시 거래가 시작된 지난 2일 하루 동안 나온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 공시(계약 진행사항 보고 포함)는 총 17건에 이르렀다. 작년 첫 거래일의 10건과 비교해 무려 70% 급증한 것으로, 공교롭게 공시가 많았다고 치기에는 증가 폭이 매우 크다.

서희건설(035890)서한(011370)이 각각 최근 매출액 대비 10%를 훌쩍 넘는 규모로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것을 비롯해 동신건설(025950)도 구미시와 작년 매출액의 15%에 해당하는 69억원 규모로 선산출장소 공사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건설업체들 외에도 이글루시큐리티(067920)에코에너지(038870)홀딩스 코미팜(041960) 우양에이치씨(101970) 등 업종을 불문하고 다양한 종류의 공급계약 공시가 쏟아졌다. 이글루시큐리티와 서한의 경우 각각 2건의 계약 공시를 내놓기도 했다.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 공시나 계약 진행사항 보고 공시는 자율공시로 상장사가 공시해야 할 의무는 없다. 현재 한국거래소의 ‘공시규정 시행세칙’ 제13조에는 단일판매·공급계약 등 11가지 정도를 자율공시 항목으로 포함하고 있다.

단일판매·공급계약 관련 공시는 상장사들의 실적에 직접적으로 연관될 가능성이 큰 만큼 대체로 호재성 공시로 간주한다. 계약 체결 공시나 진행사항 보고 공시를 통해 상장사들이 자사의 양호한 경영상태를 시장에 확인시키는 것과 동시에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코스닥 상장사들로선 그 효과가 더 클 수 있다.

한 코스닥 상장사 관계자는 “전년 실적이 좋지 않은 회사들이라면 이에 대한 우려를 조금이라도 무마하기 위해 지난해 말에 미리 계약 체결 공시를 했을 것”이라며 “고객사의 예산 문제 등으로 지난해 체결하지 못했던 계약들을 올해로 넘겨 빨리 시행하다 보니 공시가 몰렸던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연우 한양증권 스몰캡팀 팀장은 “지난해 부진했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주는 차원에서 연초부터 계약 체결 공시를 냈을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자들로선 이 같은 공시를 통해 올해 어떤 전방산업이 회복될지를 파악할 기회로 삼을 만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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