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금양은 코스피 200 구성 종목에 포함된 첫날인 지난 9일 주가가 3.85%(2200원) 하락하며 5만4800원으로 밀렸다. 장중 6%대 하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금양과 함께 코스피200에 진입한 코스모화학(005420)은 첫날 2.1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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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편입 이후 금양의 거래대금은 1707억 원으로 8일 2959억 원 대비 42.32% 줄어든 반면 전체 거래대금에서 공매도 비중은 1.10%에서 21.97% 급증했다. 주가가 부담스러운 밸류에이션 구간에 진입한 가운데 코스피200에 편입되면서 자연스럽게 공매도 타깃이 됐다는 분석이다. 금양은 4월 기록한 52주 고가(9만2500원) 대비 40%가량 할인된 가격이나 연초 대비 주가가 143.56% 오른 상황이다.
지수 편입 직전에 주가가 급등한 것도 부담스럽다. 금양은 지수 편입을 앞두고 6월 이후 6거래일간 주가가 13.58% 오르며 상승세를 타왔다. 특히 지난 8일에는 몽골 리튬 탐사 및 개발을 위해 현지 광산회사 주식을 취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루 만에 주가가 9.20% 뛰었다. 몽골의 광물 탐사 및 채굴업체 몬라(MONLAA)의 주식 6680주를 523억3200만 원에 취득한 것인데, 이는 자기자본의 42.92% 규모다. 다만 리튬 채굴 자체는 아직 확인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2차전지 테마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계속되는 만큼 금양 등에 대한 공매도 유입이 지속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코스닥150 종목 외에 공매도가 금지된 상황에 지수 미편입 때 단기에 과도하게 주가가 급등한 종목의 경우 지수 편입 이후에는 공매도가 가능해짐에 따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코스닥150 종목들에 공매도가 가능해짐에 따라 편입 종목들은 편입 후 공매도에 따른 하방 압력이 존재한다”면서 “지난 2021년 이후 4번의 정기변경에서 편출입 종목들의 대차잔고와 차입공매도 비율 추이를 살펴보면 이런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