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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 아프리카 지역 국장 마치디소 모에티 박사는 “보건당국이 신속하게 대응해 가능한 발병에 대비했다”며 “두 환자 모두 설사,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인 뒤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건 종사자와 지역사회 구성원 등 90명 이상의 접촉자가 확인돼 감시 중”이라고 했다.
마버그 바이러스는 과일을 먹고 사는 과일박쥐에 의해 사람에게 전파되며 감염된 사람의 체액이나 혈액 등에 직접 접촉하면 감염될 수 있다. 잠복기는 2~21일이다.
증상은 고열과 심한 두통 증상으로 시작해 발병 7일 이내에 잇몸과 피부, 눈 등에서 출혈이 발생한다. 대부분이 증상이 나타난 후 8~9일째 심각한 출혈로 인한 쇼크로 사망한다.
마버그 바이러스는 1967년 독일에서 처음 보고됐으며 치사율은 최고 88%에 이른다. 현재까지 승인받은 백신이나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WHO에 따르면 지금까지 앙골라, 콩고,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우간다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 10여건의 발병 사례가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