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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는 마리우스 프티파가 안무한 고전발레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제목과 달리 돈키호테는 주인공이 아닌 주변 인물로 잠시 등장할 뿐이다. ‘알론소’는 돈키호테의 본명(알론소 키하노)을 제목으로 내세워 고전발레가 다루지 않았던 돈키호테의 이야기를 그린다.
돈키호테와 알론소의 모습을 남성 무용수의 2인무로 표현한 점이 특징이다. 알론소 역은 미국 댄스시어터 오브 할렘에서 활동 중인 이충훈 무용수가, 돈키호테 역은 와이즈발레단의 이원설 무용수가 맡는다. 베토벤, 슈만, 프로코피예프,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소나타로 알론소와 돈키호테의 심정과 상황을 이미지화한다.
공연 관계자는 “‘알론소’는 알론소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우리 안에 잊고 있던 꿈의 기사, 돈키호테를 불러내 함께 호흡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마음 깊은 곳에 잠자고 있던 ‘돈키호테’를 깨우는 기회를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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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가 윤푸름, 김주빈, 정재우의 작품들로 다양한 주제를 소화하는 현대무용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정지되어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극장을 하나의 몸체로 바라보며 극장의 작동과 오작동을 춤으로 표현해 펼친다. ‘새다림’은 북청사자놀음 등 한국춤을 현대무용으로 재해석해 선보이고, ‘아뇌쿠메네’는 개발과 발전, 그리고 파괴로 이어지는 인류를 몸짓으로 풀어낸다.
공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면 공연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연이어 주목받는 안무가의 작품이 발표되는 것”이라며 “침체된 무용계에 기쁜 소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