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한주간 이모저모]전 직원에 의류관리기 지급 사연

강경래 기자I 2020.12.27 09:06:45
안건영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 (출처=이데일리 DB)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중소기업계에서 화제가 됐던 이슈를 돌아보는 <중기 한 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운영 중입니다. 12월 21일부터 25일까지 중소기업계에서 어떤 뉴스가 많은 관심을 받았을까요.

1. 경영계 “중대재해, 처벌보다 예방에 방점 찍어야”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대재해법 제정에 대한 경제단체 입장 발표’ 현장에 참석한 경영계 인사들은 “중대재해법을 시행하면 원하청 구조와 열악한 자금, 인력 사정 등으로 인해 중소기업 사업주가 범법자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중소기업 현실을 고려한 입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문 회장을 비롯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아울러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반원익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김영윤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 등이 함께 중대재해법 제정 중단을 호소했습니다.

경영계는 이 자리에서 근로자 안전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산업재해를 예방해야 한다는 법안 취지에는 공감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산재사고 발생 책임을 모두 경영자에게 돌리고, △대표자 형사 처벌 △법인 벌금 △행정제재 △징벌적 손해배상 등 4중 처벌을 규정한 것은 과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기문 회장은 “산재사고는 안전시설 부족 등 사업주 의지 문제도 있지만, 근로자 부주의로도 발생한다. 따라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각 원인에 맞는 처방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중대재해법은 산재사고 발생 책임을 모두 경영자에게 돌리고 있다. 경영계가 감당하기 힘든 과잉 입법”이라고 말했습니다.

2. 서울 ‘을밀대’, 전주 ‘가족회관’ 등 백년가게 88곳 선정

서울 마포구에서 2대째 이어오고 있는 평양냉면 가게 ‘을밀대’, 전북 전주의 대표 비빔밥 전문점 ‘가족회관’ 등 전국의 88개 점포가 백년가게로 선정됐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지난 23일 올해 4차로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과 각 분야의 장인이 운영하는 점포 등 백년가게 88개를 추가로 선정했습니다. 이로써 전국 백년가게는 총 724개로 늘었습니다. 백년가게는 업력 30년 이상(국민 추천 시 20년 이상) 우수 소상공인의 성공모델을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중기부가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해왔습니다. △경영자 혁신의지 △제품·서비스 차별화 △영업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합니다.

백년가게로 선정되면 100년 이상 생존·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가 컨설팅, 현판식 개최, 국내 유명 온·오프라인 플랫폼 홍보 등을 제공합니다. 이번에 선정된 88곳 백년가게는 일반신청으로 통해 45곳, 국민추천을 통해 43곳이 선정됐습니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이 53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도소매 22곳, 제조 9곳, 서비스 4곳 등의 순입니다. 중기부는 백년가게 전용 예산을 올해 13억원에서 내년에는 59억원으로 대폭 확대합니다. 백년가게로 선정된 점포의 노후 사업장 환경 개선, 온·오프라인 판로지원, 인증서와 현판 제공 등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3. 닥터지, 전 직원에 ‘LG스타일러’ 지급한 사연

한 중소 화장품 회사가 올 연말에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의류관리기(LG스타일러)와 함께 특별격려금을 지급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더마코스메틱(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닥터지’를 운영하는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최근 이 같은 사내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23일부터 11일 동안 특별휴가까지 실시했습니다. 고운세상코스메틱 측은 “지난 23일 종무식을 갖고 연말까지 11일간 전사 휴무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이번 전사 휴무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고심 중인 가운데 자발적으로 셧다운에 동참하고, 직원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독려하기 위해 결정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 목표한 실적을 초과 달성한 것과 관련, 내년 초에 지급할 예정인 초과이익성과급(PS)과는 별도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특별격려금을 전 직원에 지급했습니다. 또 임직원과 가족의 건강과 위생을 위해 LG스타일러 각 한 대씩을 제공했습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올해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 회사는 하루 7.5시간 근무제와 함께 선택적 근로시간제, 자율출퇴근 등 다양한 제도를 시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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