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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전기차(EV) 트렌드 전시회에서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한국 시장을 겨냥한 전기차를 대거 선보였다.
◇북경자동차, 내년 한국 선보이는 EV 3종 선봬
올해로 2회째를 맞은 EV트렌드는 서울시·환경부가 후원하며 포르쉐 코리아가 메인 스폰서를 맡았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를 비롯한 48개사가 참여했다. 전세계적으로 매년 20%씩 고속 성장하고 있는 친환경차 시장(전기차·하이브리드 등 포함)의 잠재력을 가늠케 했다.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은 부스는 북경모터스였다. 이자리에는 장시용 북경모터스 부회장, 제임스고 북경모터스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내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북경자동차는 이날 국내 판매를 앞둔 중형 세단 ‘EU5’·중형 SUV ‘EX5’·소형 SUV ‘EX3’ 3종을 선보였다. 공통점은 경쟁사보다 나은 주행거리와 저렴한 가격이다. 평균 주행거리는 1회 충전시 400~500㎞(유럽연비 기준)로 현대차 코나(415㎞)·기아차 니로(384㎞) 등은 물론 테슬라 모델X(468㎞)과 비슷하거나 더 낫다. 국내 연비기준이 유럽보다 엄격하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기술 협력으로 탄생한 EU5는 작년 11월 출시된 후 현재까지 4만6000대가 팔린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60.2kw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완충 시 460㎞ 주행(유럽연비 기준)이 가능하다. 최고 출력 160㎾, 최대 토크 30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중형 SUV ‘EX5’ 역시 1회 충전 시 415㎞(61.8kwh 배터리 탑재) 소형 SUV ‘EX3’도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501㎞(61.3kwh)에 달한다.
가격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현재 EX5의 중국 현지가격은 한화 3100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전기차 보조금(약 900만원)을 지원받으면 2000만원 내외로 구입이 가능하다. 코나(4650만~4850만원) 니로(4780~4980만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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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체들도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며 맞섰다. 현대자동차(005380)는 이날 아이오닉 상품성 개선모델 ‘더 뉴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내놨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271㎞로 기존보다 35.5% 늘어났다. 38.3kwh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와 가벼워진 차체를 통해 주행거리를 늘렸다. 아울러 100㎾ 구동 모터로 기존 모델보다 10% 이상 출력을 높이는 등 주행성능도 강화했다. 기아자동차(000270)도 대표 EV모델인 니로와 쏘울 부스터를 전시했다.
포르쉐는 순수 전기차 콘셉트카 ‘미션E’를 국내에 첫 공개했다. 이 외에도 카이엔 E-하이브리드 모델,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 모델 등도 함께 선보이며 최근 전기차 트렌드를 적극 반영했다.
닛산은 전세계 누적 판매량 40만대를 돌파한 EV ‘리프’를 선보였다. 지난 3월 출시한 신형 리프에는 ‘e-페달’을 탑재했다. e-페달이란 페달 하나만으로 가속·감속·제어 등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운전자의 피로감을 줄여준다.
완성차 업체 외에도 전기차 충전기·배터리 업체도 참가해 최신 트렌드를 전시했다. LG화학, 삼성SDI, 모던텍, 씨어스, 그린파워 등 국내 전기차 충전기와 배터리 업체들이 참가했다. 이 외에도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EV트렌드 세미나’ ‘저공해자동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포럼’ ‘EV토크콘서트·북콘서트’ 등도 실시한다. EV트렌드 전시는 오는 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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