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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재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제30차 한미재계회의에서 위원장을 맡고, 조 사장은 제62차 아시아태평양항공사협회(AAPA) 사장단회의를 주관하며 대외 경영 행보를 본격화했다.
조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경련 회관에서 제30차 한미재계회의를 주관했다. 조 회장은 2013년 11월 한미재계회의 한국 측 위원장에 취임해 올해로 5년째 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조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미재계회의는 그동안 한미 FTA와 미국방문비자 면제 등과 같은 양국 경제동맹의 핵심 역할을 해왔다”며 “2차 남북 정상회담에 이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가시적인 조치를 내놓는다면 한미재계회의는 앞으로도 산적한 양국 통상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잇단 검찰 수사 등으로 경영활동에 제약이 있었지만, 조 회장은 이날 위원장 자격으로 미국 측 위원장인 미국 시그나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코다니 등 80여명 한미재계회의 관계자들과 △한미 통상 현안 해소 방안 △비핵화 진전 여부에 따른 경제적 기회 가능성 점검 △혁신성장을 위한 양국 경제계 간 협력과제 등을 긴밀히 논의했다.
조 회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진 그룹 수사 관련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으며, 한미재계회의와 관련해서는 “한미 공동으로 하는 북한 투자에 대해 많이 얘기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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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사장은 이날 개막식을 하루 앞두고 회의 주관사 대표로 제주 서귀포시 소재 제주민속촌에서 환영 만찬을 열었다.조 회장도 한미재계회의를 마친후 참석했다. AAPA 사장단은 맷돌 돌리기, 떡메치기 다듬이질 체험 등 한국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도 얻었다.
조 사장은 “서로 도우며 사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대문 없이 살아온 제주도에서 AAPA 회의가 열린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며 “회원사 간 유대를 가로막았던 문들을 온전히 허물어뜨리고, 열린 마음으로 아·태 항공산업의 밝은 미래를 논의하는 시간을 갖자”고 말했다.
아태지역 항공사 CEO들이 한꺼번에 제주에 모이는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15년만이다. 2003년 10월 대한항공은 제주에서 AAPA 사장단회의를 주관해 성공리에 진행했다.
조 사장은 AAPA를 주관하며 항공업계를 이끄는 선도 항공사로서 대한항공의 리더십을 보여줄 좋은 기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회의에서는 아태지역 항공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총체적인 대책 마련과 제도 개선, 제반 문제 연구, 항공산업의 경제성 및 안전성 논의, 회원 항공사 간 우호 증진 등이 주로 이뤄진다. 19일 총회를 진행한 후 AAPA 최종 결의문 형태로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