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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가정간편식 시장은 이미 존재하는 제품을 간편식 형태로 만든 제품이 많았다. 시장 진입도 낮다 보니 한 업체가 선도하면 비슷한 제품들이 시장에 쏟아지는 식이었다. 이를테면 2016년 6월 오뚜기가 콤비네이션 피자, 불고기 피자 등 냉동 피자를 출시하며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자 CJ제일제당, 사조대림, 신세계푸드 등의 업체들도 줄줄이 냉동 피자를 내놨다.
업계는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커지는 간편식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래서 내 놓은 게 ‘프리미엄 가정 간편식’이다. 환자나 다이어터(dieter)들을 위한 맞춤형 간편식부터 유명 셰프의 레시피를 담은 간편식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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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푸드에는 ‘원물 제어 기술’이 들어갔다. 이는 음식을 잘게 갈지 않고 충분히 본래의 씹는 맛을 느낄 수 있으면서 소화도 잘 되는 음식을 만드는 기술이다. 저염 기술을 통해 기존 제품보다 나트륨 함량도 25% 줄인다.
아워홈과 동원은 저칼로리 간편식에 집중했다.
먼저 아워홈은 ‘언더100’(Under 100) 시리즈를 내놨다. 한끼 식사부터 디저트, 간식까지 하루에 섭취하는 모든 음식을 100㎉ 미만의 저칼로리로 선보인 제품이다. 곤약 젤리와 핫바 등 간식·디저트류, 햄·계란 등 반찬류, 국수·국·죽 등 간편 식사류까지 총 14종을 팔고 있다.
동원홈푸드의 더반찬은 ‘칼로핏 350’을 출시했다. 한 끼에 350칼로리 이하의 식단으로 구성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계획적인 식단 조절이 필요한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메뉴는 주꾸미세비체, 연어포케, 치킨카치아토레, 가자미구이 등 15개 도시락 메뉴와 살몬카도 샐러드, 바질치킨샐러드 등 6개 샐러드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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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푸드는 2023년까지 아이생각을 1000억원 브랜드로 육성해 파스퇴르의 신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는 프리미엄 서양식 브랜드 ‘베누’(venu)를 론칭했다. 베누는 신세계푸드가 2003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키아에누보’(vecchia & nuovo)를 간편식 브랜드로 확장한 것이다. 최근 선보인 함박스테이크는 부드럽고 풍성하게 씹히는 고기 식감과 불에 직접 구워 풍부한 육즙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야쿠르트는 간편식에 유명 셰프의 레시피를 담았다. 맛집의 셰프를 발굴, 그 집 요리를 가정집에서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를테면 합정동 집밥으로 유명한 ‘남자가 한 밥’의 김현 셰프 레시피를 담은 서울식 소불고기 키트는 달콤 짭조름한 국물에 고소한 소고기와 다양한 채소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한식 요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