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세븐일레븐서 PB커피제품 판매건수 1위
커피전문점 가격 대비 최대 20%에 불과
고물가 여파로 가성비 커피 수요↑
커피머신 교체 등 품질 제고 위한 노력 경주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지난해 CU·GS25·세븐일레븐 등 국내 편의점 3사의 최다판매(건수 기준) 제품은 자체 브랜드(PB) 커피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연초 커피 전문점의 잇단 가격 인상으로 가성비 편의점 커피를 찾는 고객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 GS25의 자체 브랜드(PB)커피 ‘카페25’. (사진=GS리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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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편의점 3사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으로 각사 PB커피가 1·2위를 차지했다.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GS25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카페25’가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판매 수량은 2억4000만잔으로 전년(1억9000만잔) 대비 26%나 증가했다.
| 세븐일레븐의 세븐카페. (사진=코리아세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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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세븐일레븐도 최다 판매제품으로는 PB커피인 ‘세븐카페’가 차지했다. 세븐카페는 업계 최초 편의점 커피로 2015년 1월 출시 이후 누적 4억6000만잔이 판매됐다. 지난해에도 1억500만잔이 판매돼 전년(8500만잔)보다 23.5% 늘었다.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의 지난해 판매건수 1·2위 상품은 각각 ‘델라페 컵얼음’과 ‘GET즉석원두커피’로 각각 조사됐다.
편의점 PB 커피의 인기는 일반 커피 전문점 대비 가성비가 높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편의점 3사 PB커피 가격은 아메리카노 1200~1300원(아이스 아메리카노 1700원)으로 일반 커피 전문점 가격의 최대 5분의 1 수준이다. 앞서 지난해 1월 업계 1위 스타벅스를 필두로 투썸플레이스, 탐앤탐스, 할리스 등 커피전문점이 커피 음료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편의점 원두커피가 인기를 끌면서 편의점 업계는 적극적으로 품질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 편의점 CU를 찾은 고객이 CU의 PB커피 제품 ‘GET 커피’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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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는 지난해 7월 편의점 즉석원두커피 품질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원두와 커피 머신을 전면 리뉴얼해 긍정적인 고객 반응을 얻고 있다. 리뉴얼 직전 기간(1~6월)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14.2%였던 것에 반해 7월 이후의 매출은 22.6% 증가했다. CU는 올해 말까지 전세계 상업용 커피 기기 시장점유율 1위인 라심발리의 최고급 커피머신을 전국 6000여개 점포에 확대도입할 예정이다.
GS25는 세계적 커피머신 제조사인 스위스의 ‘유라’(JURA)에서 제작한 약 1300만원의 프리미엄 커피 머신을 사용한다. 지난해 원두 리뉴얼 블렌딩을 진행해 △콜롬비아 △과테말라 △브라질 △에티오피아 등 4개 유명 커피 산지의 원두의 배합을 5개월여의 기간 동안 재조정 했다. 로스팅의 풍미와 깨끗한 뒷맛을 강조했고 균형 잡힌 산미를 더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세븐일레븐은 원두 이송관에 케이블베이(Cablevey)를 설치해 산소 접촉과 파손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 롯데중앙연구소 커피 전문 연구원의 품질 관리를 통해 최상의 맛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