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수도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산업진흥원과 함께 ‘기술개발형 테스트베드’를 시행하고, 수질관련 과제 4건을 공모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서울 지역에는 붉은 수돗물, 수돗물 유충 등 생산·공급계통의 수질사고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시는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민간 분야의 ‘수질분석 및 수처리 기술’을 발굴, 수질관리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시가 공모하는 기술개발형 테스트베드 과제는 4건이다.
주요 과제는 △조류로부터 안전한 원수 관리를 위한 ‘조류분석 자동화 기술’ △정수과정 중 5마이크로미터(㎛) 이상의 입자를 제거할 수 있는 ‘경제적 필터기술’ △배관 내 필터 변색여부를 수치화해 수돗물의 탁질 변화를 탐지하는 ‘배관 내 탁질 정밀 감지 기술’ △유충 발생 방지를 위한 최적의 활성탄지 세척 및 모니터링 방안을 찾는 ‘활성탄 팽창률 자동측정 및 화상시스템을 활용한 생물모니터링 기술’ 등이다.
이번 테스트베드는 국내 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5월 14일까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 또는 신기술접수소의 공지사항을 확인한 후 전자메일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최종 선정된 기업은 실증장소, 기간 등 세부적인 시행방안을 협의해 협약을 체결하고, 최대 1년의 현장실증 기회를 가진다. 공모 과제당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된다. 지원규모는 평과결과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시는 테스트베드에 참여한 민간 기술의 연구개발 및 실증을 위해 아리수정수센터와 서울물연구원의 실험실 및 실증플랜트, 배급수 관말지역 등을 실증 장소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인근 서울물연구원장은 “우수한 기술을 가진 국내 기업에게 실증장소를 제공함으로써 물산업 기업들의 자생력을 키우고 관련 사업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올해는 수질 분석과 수처리 분야의 우수 기술을 발굴해 수질관리가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