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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식품들이 인기 캐릭터로 옷을 갈아입고 있다. 1020세대 등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소셜미디어의 이모티콘과 만화 캐릭터들을 결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매출 신장 효과를 누리기 위함이다.
동서식품, 동원F&B, 오리온 등 식품업계는 라인·카카오프렌즈 등 인기 캐릭터와의 협업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가장 일반적인 협업 형태는 제품 포장에 귀여운 캐릭터를 입히는 것이다. 동서식품은 지난달 13일 카카오IX의 인기 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와 손잡고 ‘맥심×카카오프렌즈 스페셜 패키지’ 한정 판매 제품을 선보였다.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 맥심 모카골드 라이트, 맥심 모카골드 심플라떼, 맥심 화이트골드 등 총 4종이다.
제품 패키지와 커피믹스 스틱에 ‘라이언’, ‘무지’, ‘튜브’, ‘어피치’ 등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머그잔을 들고 커피를 즐기는 모습을 넣어 보는 재미를 더했다. 각각의 패키지에 포함된 머그&코스터(컵받침) 세트·보온병·디저트볼 등 총 9종류의 한정판 카카오프렌즈 협업 굿즈(Goods·기획상품)도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요인이다.
동원F&B 역시 지난해부터 글로벌 인기 캐릭터 ‘미니언즈’와 협업한 동원참치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를 여는 등 다양한 캐릭터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엔 대표 제품 ‘동원참치’와 애니메이션 캐릭터 ‘뽀로로’를 결합해 어린이 맞춤형 참치캔 ‘동원 뽀로로 참치’를 출시했다.
동원 뽀로로 참치는 어린이 맞춤형으로 아이들의 두뇌 성장과 지능 발달을 위해 DHA 성분을 더욱 강화했으며, 아이들이 먹기 쉽게 일반 참치캔에 비해 살코기를 잘게 만들어 밥에 부드럽게 비벼먹거나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삼양식품도 캐릭터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최근 출시한 ‘삼양라면 콰트로치즈’에 카카오프렌즈 무지와 콘 캐릭터를 포장 패키지에 적용해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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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킨도너츠는 지난달 21일 ‘라인프렌즈’와 손잡고 ‘라인프렌즈 with 던킨도너츠 윈터랜드’ 캠페인을 시작했다. 캠페인을 통해 ‘초코 우유 브라운’, ‘순수(秀) 우유 샐리’, ‘마이 리틀 브라운’, ‘마이 리틀 코니’ 등 라인프렌즈의 인기 캐릭터인 브라운, 코니, 샐리를 형상화 한 도넛 4종을 선보였다.
오리온은 지난 10월 말 라인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명동역점 안에 숍인숍(Shop in Shop) 형태의 ‘초코파이 하우스’ 매장을 선보였다. 이곳에선 라인프렌즈 인기 캐릭터인 ‘브라운’과 ‘코니’가 제품 포장에 그려진 특별 패키지를 판매한다.
오리온 측은 초코파이 하우스와 라인프렌즈의 시너지 효과가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을 불러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식품업체들이 이처럼 캐릭터 마케팅에 적극적인 이유는 기존 중장년층에서 젊은 층으로 타깃 소비층을 확대해 매출 둔화를 극복하려는 목적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캐릭터 마케팅은 유명 배우 등 특정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하는 것보다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쉽고 활용도도 높다”면서 “계약금을 내고 판매금액의 일부(매출의 1% 미만)를 지불하는 ‘러닝 개런티’ 방식이 대부분으로 효율성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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