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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교육감 선거에 이어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단일화가 당락을 갈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진보진영에선 선거 직전 최보선 후보가 사퇴한 반면 보수진영에선 윤호상 후보가 조 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거부한 게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정 후보도 당선 소감문에서 “이번 선거 과정에서의 단일화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또 드라마틱했다”며 “각자 교육 현장을 지키며 묵묵히 헌신하셨던 여러분의 결단이 있었기에 오늘의 승리를 이룰 수 있었다. 이 모든 성과는 저 혼자만의 승리가 아니요 단일화 과정에서 힘을 모아주신 모든 분들에게 돌아갈 영광”이라고 평가했다.
정 당선인은 이어 “중차대한 이번 서울교육감 보궐 선거에서 승리해 모두의 염원인 진보적 혁신교육 계승의 사명을 이뤄냈음을 보고 드린다”며 “중도 보수를 내세운 극단적 이념 공세에 맞서 우리 교육의 터전을 지켜낸 상식의 승리”라고 했다.
정 당선인은 이어 단일화 과정에서 출마를 접은 진보진영 후보들에게 일일이 감사했다. 마지막으로 사퇴한 최보선 후보에 대해선 “가장 극적으로 저에게 힘을 보태주신 최보선 전 후보님. 제게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불어넣어 주셨고, 용기백배의 계기를 만들어 주셨다”라며 사의를 표했다.
정 당선인은 “모든 분들의 염원을 모아 혁신교육 플러스, 저 정근식표 서울교육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전북 익산 출생인 정 당선인은 서울대 교수 출신으로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노무현 정부에서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에서 위원을 지냈으며 문재인 정부 당시에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정 당선인은 17일 서울시교육감으로 취임해 2026년 6월 30일까지 ‘해직교사 특채 혐의’ 유죄 확정으로 물러난 조희연 전 교육감의 잔여 임기를 수행한다. 정 당선인은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기초학력 보장과 미래 역량 강화로 교육격차 극복 △인공지능의 도전, 창의인성 교육으로 극복 △사실 기반 역사 교육으로 퇴행적 갈등 극복 △현실화한 기후 위기, 생태전환교육으로 극복 △학령인구 감소, 질높은 공교육 실현으로 극복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