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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PV5는 중형급 PBV 모델로 2025년부터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양산한다. 스케이트보드처럼 생긴 PBV 전용 전기차(EV)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이 위에 다양한 모듈을 체결해 트럭, 밴(딜리버리), 탑차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갖췄다. 이를 기반으로 한 대형 모델 PV7은 오는 2027년 양산이 예정돼 있다.
이어 기아는 10월 열릴 파리 모터쇼에도 참가해 ‘EV3’를 비롯한 핵심 승용차 모델도 공개할 예정이다. 기아가 파리 모터쇼에 참가하는 것은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EV3는 유럽에서 특히 수요가 높은 소형(B 세그먼트) SUV인데다,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유럽 인증(WLTP) 기준 1회 충전거리도 600킬로미터에 달해 높은 상품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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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차 시장에서도 전동화 수요는 이어지는 추세다. 특히 기아가 점찍은 경상용차(LCV) 시장에서 수요가 꾸준하다. 올 상반기 유럽에서 신규등록된 전기 LCV는 총 6만3554대로 점유율 5.8%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소폭 줄었지만, 올해 1분기(1~3월) 4.2%의 성장률을 달성하며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기아는 주요 친환경차 시장인 유럽에서 현지 수요에 맞는 전기차를 선보이며 전동화 브랜드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현지 수요가 높은 소형차 신차 부재 및 공급 부족으로 인해 기아의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니로 EV 등 기아의 전기차 모델이 여전히 높은 수준의 전기차 경쟁력을 갖고 있는 만큼, 먼저 EV3를 통해 전반적인 전기차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쓰겠다는 것이다.
라인업을 확장하며 기아는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올해 인베스터데이에서 기아는 유럽 판매량 중 18% 안팎이던 전기차 비중을 2030년 79%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주우정 기아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지난달 실적발표 IR에서 “지속적으로 경쟁력 있는 차종을 경쟁력 있는 가격과 같이 선보일 것”이라며 “EV3 출시로 적극적인 포지션을 찾아 수익성 등 최적의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