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서울부터 제주도까지 전국 5만개 이상의 식당과 카페, 미용실, 네일숍, 와인숍, 의류 브랜드 등에서 회삿돈을 쓸 수 있다. 핀테크 스타트업 ‘페이히어’는 복지포인트 사용처를 이같이 다양하게 열어뒀다. 임직원들은 이곳에서 연간 120만원의 복지포인트를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
|
페이히어 관계자는 “자사 제품이 어떻게 쓰이는지 직접 경험하고 고객의 목소리를 듣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가맹점에서 쓸 수 있는 현금성 복지 제도를 운영 중”이라며 “가맹점 방문을 통해 임직원들은 여가 생활을 누리는 동시에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히어 임직원들은 자신이 방문한 가맹점에서 보고 들은 제품 사용 후기를 구성원들과 공유한다. 업무용 협업 툴인 슬랙 내 ‘유저 보이스’ 채널에 올라오는 후기를 바탕으로 제품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구성원과 고객이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구성원들의 성장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페이히어에선 누구나 자유롭게 스터디를 주최하고 운영할 수 있다. 각자 원하는 주제로 스터디를 만들어 인원을 모집하면 된다. 스터디를 진행한 후 결과물을 공유하면 회사에서 지원금을 지급한다.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적절한 휴식도 필수. 페이히어는 무제한 휴가 제도를 통해 별도 승인 절차 없이 누구나 원하는 만큼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연말에는 전 직원이 쉴 수 있도록 전사 리프레시 휴가도 운영 중이다. 매년 12월 마지막 주와 그 전주에 전 직원이 2개 조로 나뉘어 5일씩 유급휴가를 받는다. 한 해의 노력에 대해 보상하고 다음 해의 도약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페이히어 관계자는 “구성원들은 ‘자율과 책임’ 문화를 기반으로 유연하게 근무하고 있다”며 “자율 출퇴근을 비롯해 무제한 휴가 제도, 연말 리프레시 휴가 등을 통해 직원들이 원하는 시간에 일하고 충분한 재충전의 시간을 갖도록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