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한화생명을 포함해 18곳의 국내·외 금융회사가 우리은행 지분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예금보험공사(예보)가 대주주인 우리은행의 지분매각 투자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국내외 금융회사 18곳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투자자가 인수의향을 밝힌 지분은 82~119%다. 예보가 지분 30%를 팔기로 한 만큼, 매각지분의 4배 가량의 입찰 수요가 참여한 셈이다.
국내 금융기관 가운데서는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한화생명, 키움증권 등이 참여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이날 잠정적인 매입희망 지분이 ‘4~8%’라고 적시했고 키움증권도 4%가량 매입의사를 밝혔다.
해외 쪽에서는 중동계 펀드도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토종 PEF인 한앤컴퍼니, H&Q아시아퍼시픽코리아,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외국계 PEF인 오릭스PE 등도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 총파업 노조추산 7.5만명…시중은행 대체로 정상운영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총파업에도 일선 은행 창구에서는 큰 무리 없이 정상적인 업무가 가능했다. 예고 파업으로 진행돼 내점 고객들이 평소보다 줄어든데다 시중은행의 파업 참여율이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부 파업 참여율이 높은 은행은 비노조원을 중심으로 영업점을 운영하거나 본점 인력을 파견하는 등 비상대응을 통해 총파업에 대비했다.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금융노조 총파업에 참여한 노조원은 약 7만5000명으로 노조는 추산했다. 은행별 참여율은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이 사측을 통해 이날 오전 9시 근태를 기준으로 파악한 파업 참가자 수는 약 1만8000명 수준으로, 거래 고객 수가 많은 4대 시중은행(신한, KEB하나, KB, 우리)의 참여율은 2.8%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 17개 은행(산업, 우리, KEB하나, 국민, 기업, 신한, SC제일, 씨티, 수출입, 농협, 수협은행 등)이 참여했으며, 전체 직원 대비로는 15%, 조합원 대비는 21%의 참여율이다.
◇한화생명, 美 투자법인 매각·우리은행 지분 인수 결정
한화생명이 미국 뉴욕 현지에 설립한 투자법인(Hanwha Life Investment USA)을 한화자산운용에 넘긴다. 또한 우리은행 지분 4%를 인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최종 결론을 내렸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이날 오전 열린 이사회에서 미국 뉴욕 투자법인 지분 100%를 한화자산운용에 매각하는 안건과 우리은행 지분 4%를 매입하는 안건을 올려 최종 의결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2005년 뉴욕에 투자법인을 설립했고 자본금은 1000만달러(한화 약 110억원) 규모다. 2분기 말 기준 운용자산은 81조1472억원이다.
◇산업은행 “한진해운 하역자금 500억원 예비지원 결정”
산업은행이 한진해운발 물류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한진해운에 5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한번에 5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게 아니라 한도만 열어두고 필요할 때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한도대출 방식이다.
22일 산업은행은 “한진해운의 선적화물 하역문제가 원활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하는 차원에서 대주주인 대한항공 및 법원과의 협의 아래 대한항공의 지원과는 별도로 예비 재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이 마련한 지원 내용은 500억원의 크레딧라인(한도대출) 제공이다. 산업은행이 매출채권에 대해 대한항공보다 선순위로 담보를 취득하는 조건이며 이르면 이번주 은행 내의 신용위원회를 거쳐 완료될 예정이다.
◇금감원, 한진그룹 전체 계열사 여신현황 점검
금융감독원이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후폭풍과 관련, 한진그룹 전 계열사의 은행권 여신 현황 파악에 나섰다.
20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전날 주요 시중은행에 23일까지 한진그룹 전체 계열사의 여신 현황과 건전성 분류 현황을 파악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금감원이 한진그룹 여신 현황 파악에 나선 것은 한진해운 법정관리가 그룹 전반의 재무건전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옛 하나-외환은행 노조 통합
통합 1년을 맞은 KEB하나은행 직원들의 화학적 통합 관문으로 여겨졌던 옛 하나은행과 옛 외환은행 노동조합 양 지부가 통합기로 했다.
19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구)한국외환은행지부와 (구)하나은행지부는 KEB하나은행 명동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양 노조는 “합병 이후 양사의 전산통합이 이루어졌고 광범위한 교차발령으로 양쪽 직원이 혼재돼 근무하고 있다”며 “은행은 합병으로 영업이 강화되고 시너지가 나고 있지만 노동조합은 2개 지부로 나뉘어 단결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K뱅크, 초대 행장에 심성훈 KT 계열사 전무 추천
K뱅크 준비법인은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심성훈 KT이엔지코어 경영기획총괄(전무)을 추천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심 후보자는 연내 출범 예정인 K뱅크의 초대 행장이 될 전망이다.
이번 신임 대표이사 후보 추천에는 K뱅크가 ICT 주도의 혁신 은행이 돼야 한다는 주주사들간 공감대가 작용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K뱅크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은 100% 비대면 서비스로 운영비용을 줄이는 대신 고객 혜택을 늘려야 하며, 타 산업과의 공격적인 제휴를 통해 혜택은 물론 서비스 자체를 차별화해야 한다”며 “이를 가능케 하는 원동력은 ICT에 있다는 데 대해 주요 주주사들이 뜻을 함께 해 ICT 전문가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영구채 코코본드 발행 나선 은행…물량소화 관건
은행들이 영구채 형태의 신종자본증권(코코본드) 발행에 잇달아 나서고 있다. 기본자본으로 인정해주는 신종자본증권이 영구채로 한정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코코본드 발행을 추진하는 셈이다.
하지만 최근 도이치방크의 코코본드 이자미지급 사태로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한데다 국내 시장에서는 다소 위험한 자산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어 시장에서 완전히 소화될지는 미지수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일부 은행이 처음으로 각각 원화와 외화에서 영구채 형태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한데 이어 다른 은행들도 잇달아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0일 영구채 형태의 조건부 신종자본증권 3000억원을 발행한데 이어 연내 3000억원, 혹은 3억불 내에서 원화나 외화로 추가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EB하나은행도 연내영구채 형태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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