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우의 스카이토피아]스마트폰, 드론의 두뇌가 되다

채상우 기자I 2015.06.14 10:03:17

스마트폰, 통신기술·다양한 업무 수행 능력 뛰어나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드론산업이 세계적인 열풍을 몰고 오며 급성장하고 있지만, 아직도 제대로 된 운영시스템(OS)조차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게 현실이다. 아직 유아기에 불과한 드론 산업에 임시 두뇌가 사용 되는 것이 있다. 바로 정보기술(IT) 산업에 혁명으로 불리는 스마트폰이다.

펜실베니아대 그래스프연구소에서 제작한 스마트폰 결합 드론. 사진=테크니칼
올해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가전박람회(CES)에서는 펜실베니아대 그래스프연구소에서 만든 드론이 공개됐다. 이 드론은 삼성 갤럭시S5 스마트폰을 몸체에 장착한 채 임무를 수행한다. 스마트폰은 본체에 장착돼 센스에서 송신된 정보를 측정해 정확한 위치에 드론을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이 드론에 결합된 채 사용되는 이유는 아직까지 다양한 임무를 처리할 수 있는 드론 전용 OS가 등장하지 않은 상황에서 별도의 시스템 개발을 할 필요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이 스마트폰이기 때문이다.

무인비행장치인 드론이 지상에 있는 조종자의 요구에 맞춰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이 통신기술이다. 또한 장애물 인식, 균형, 방향 전환, 돌발 상황 감지 등 각 센서를 통해 파악된 다양한 정보를 종합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드론에 멀티테스킹 능력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기능을 어려움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용능력도 드론에게 요구되고 있다.

이 모든 것을 충족시키는 것이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은 통신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는 만큼 통신 능력에 있어서는 어떤 시스템보다도 월등한 능력을 지닌다. 전용 소프트웨어 수준을 아닐지라도 손 안의 컴퓨터로 불릴 정도의 업무 처리 능력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새로운 업무 수용 능력은 드론의 두뇌로서 부족함이 없다.

펜실베니아대 그래스프연구소의 야쉬 무르곤칼(Yach Mulgoankar) 연구원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드론에 적용하면 기대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와 다양한 임무 수행 능력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다”며 “스마트폰이 가지고 있는 기술적인 능력은 예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美 엑스크래프트의 폰드론. 사진=엑스크래프트
스마트폰의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드론을 장착하는 수준이 아니라 로터를 제외한 몸통 전부가 스마트폰으로 이뤄진 드론도 등장하고 있다. 미국 드론전문 벤처기업 엑스크래프트는 몸체가 스마트폰으로 이뤄진 ‘폰드론’을 지난해 12월 공개했다.

이 제품은 본체에 설치된 틀에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을 끼우는 것으로 드론이 완성된다. 스마트폰은 드론의 눈과 두뇌가 돼 위성항법장치(GPS)로 위치를 파악한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미리 지정된 위치로의 자동 비행이 가능하다. 또한 조종자와 와이파이(WiFi)로 연결돼 실시간 조종도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어떨까.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KT융합기술원에서 열린 ‘3D프린팅 드론 재난구호 경진대회’에서는 스마트폰이 장착된 재난 구조용 드론이 모습을 드러냈다. 재난안전구조단 소속으로 행사에 참가한 팀이 제작한 해당 드론은 갤럭시S5 스마트폰을 장착해 GPS로 재난지역을 파악한 후 자동 시스템을 이용해 구조 물품을 전달하고 재난 지역을 상황실에 전파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해당 드론을 제작한 조시범 씨는 “재난상황 시 모든 상황을 조종자가 현장에서 지켜보면서 대응하기 힘들다”며 “스마트폰이 두뇌가 돼 스스로 많은 것을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이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4차산업 혁명` 드론과 3D프린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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