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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파랑새는 내가 찾아가는 것

이윤정 기자I 2014.01.09 07:04:00

행복 저글링
김영안|296쪽|새빛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더글러스 대프트 코카콜라 전 회장은 어느 해 신년사에서 “인생을 5개 공을 던지고 받아야 하는 저글링(juggling)이라고 가정해 보자”고 말했다. 그리고 각각의 공을 ‘일, 가족, 건강, 친구, 영혼’이라고 명명했다. 그중 일이라는 공은 고무공이라서 떨어뜨리더라도 바로 튀어오르지만 나머지 4개는 유리로 돼 있어서 하나라도 떨어뜨린다면 원래 모습으로 회복될 수 없을 거라고 했다. 일 이외에 나머지 네 개가 더 지키기 어렵고 위태로운 것임을 강조한 말이다.

행복은 하나만으로는 만들어낼 수 없다. 자신과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상황들이 균형 있게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대학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저자가 볼 때 우리 젊은이들은 제대로 된 일도 시작해보기 전에 실업자나 비정규직으로 몰리는 불안한 삶을 살고 있다. 혹여 경제지표가 성장세를 탈 때는 더 큰 소외감과 박탈감에 괴로워한다.

저자는 젊은이들에게 ‘행복이 과연 가능한 것인가’를 질문하고, 대프트가 말한 다섯 개의 공을 ‘일, 돈, 건강, 관계, 자아’로 바꿔보자고 했다. 그러곤 모든 이들이 행복한 삶에 이르기 위해 준비하고 점검해야 할 다섯 가지 영역을 실효성 있는 수단과 함께 풀어놓았다. 만일 우리가 어느 순간 행복이라는 파랑새를 만났다면 그것은 우리가 가급적 이른 시점에 행복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요소를 계획하고 준비하고 디자인했기 때문일 것이란 얘기다. 행복이란 그저 기다린다고 저절로 날아오는 것이 아니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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