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미국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린스펀 연준리 의장이 "금리 인상에 대해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하면서 채권 매수세를 촉발시켰다.
5년물 국채 160억달러 입찰에도 투자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그린스펀 의장이 의회 청문회에서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통화긴축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점을 재확인함에 따라 채권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11일 뉴욕 현지 시간 오후 4시41분 3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5.1bp 떨어진 4.899%, 10년물은 7.9bp 떨어진 4.029%, 5년물은 11.1bp 떨어진 3.004%, 3년물은 10.3bp 떨어진 2.239%, 2년물은 9.7bp 떨어진 1.709%에 호가되고 있다.
그린스펀 의장은 "미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고용시장도 조만간 회복세를 나타내겠지만, 낮은 인플레이션은 FRB로 하여금 금리 인상에 있어 인내심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금리는 적절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린스펀은 그러나 "이같은 인내심은 영원한 것이 아니며 결국 금리는 중립적인 수준까지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스펀 청문회가 진행되면서 채권수익률은 하락 폭이 커졌고, 5년물 국채 입찰에도 투자자금이 몰렸다.
5년물 160억달러는 3.03%에 낙찰됐다. 입찰 물량에 대한 응찰 자금의 비율은 2.84배로 2000년 8월이후 가장 높았다.
티로웨프라이스그룹의 다니엘 샤켈포드는 "채권을 사야할 때"라며 "연준리가 가까운 장래에 금리를 올리거나, 정책 기조를 변경할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