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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화의 차이나워치]韓기업의 中 '전정특신'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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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I 2023.06.12 06:20:00

고영화 한국창업원(베이징) 원장



[고영화 한국창업원(베이징) 원장] 지난달 25~30일 중국 창업의 메카 ‘중관촌’을 대표하는 2023년 중관촌포럼이 열렸다. 2007년 이후 13번째 개최되는 기술혁신 관련 회의로, 올해 주제는 ‘열린협력, 미래공유’였지만 토론의 중심에는 ‘전정특신’(專精特新) 중소기업 정책이 있었다.

전정특신은 2011년 9월 중국 공신부의 12차 5개년 규획 중 중소기업성장규획에서 처음 소개된 개념으로, 전문화·정밀화·특성화·혁신능력 등을 갖춘 중소기업을 의미한다. 한국의 강소기업과 유사한 의미다.

이후 전정특신의 중요성은 날로 확대됐다. 2016년 5월 ‘중국 제조 2025’에서는 중소기업의 발전방향으로 제시됐으며, 2021년 3월 국무원이 발표한 14차 5개년 규획에는 제조업강국을 건설하는 산업망·공급망 강화방안으로 언급된 바 있다. 지난해 10월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확정 지은 20차당대회에서 채택된 보고문에도 전정특신 중소기업의 발전을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전정특신은 광범위한 개념이다. 2017~2018년 공신부가 여러 번 개정해 확정한 전정특신 중소기업의 표준에 따르면 △성(省)정부 인정 혁신형 중소기업 △성 정부 인정 전정특신 중소기업 △중앙정부 인정 전정특신 ‘작은 거인’ △중앙정부 인정 ‘분야 1등’ 중소기업 등 4개 등급이 피라미드 구조를 이루고 있다.

전정특신에 대한 구상은 2021년 양회에서 채택된 14차 5년 규획을 통해 구체화됐다. 오는 2025년 까지 성급 혁신형 중소기업 100만개, 성급 전정특신 중소기업 10만개, 중앙정부 전정특신 작은거인 1만개, 중앙정부 분야1등 중소기업 1000개를 지정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총 4회에 걸쳐 성급 혁신기업 11만7000개, 성급 전정특신 6만개, 중앙정부 작은거인 8997개, 중앙정부 분야1등 1183개가 선정됐다.

특히 중앙정부가 선정한 작은 거인에게 많은 혜택이 몰렸다. 작은 거인 기업 중 2180개(24.2%)가 외부 투자를 유치했고, 649개(7.2%)가 신규 상장됐다. 작은 거인 중소기업 인증은 재무적 투자자들에게는 성공을 보장받는 증서를 받은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중앙정부 작은 거인 기업을 8997개를 분석해보면, 우리 기업들이 주의 깊게 봐야 하는 몇 가지 관점이 보인다.

첫째, 전정특신 중소기업 인증을 중국 진출 시 상대기업의 ‘신용도’ 평가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상대기업이 전정특신 인증을 받았다면 기본적으로 매우 실력있는 기업이다. 또한 성급 혁신기업인지, 전정특신 기업인지, 중앙정부 작은거인 기업인지, 분야1등 기업인지에 따라 중국정부가 실력을 더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둘째, 작은 거인 8997개 기업 가운데 전통기업이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구조개선이 필요한 전통기업이어서 우리 중소기업들이 중국을 진출해서 협력할 여지가 있는 기업들이라는 것이다.

셋째, 지역별로는 저장성 1070개사(11.9%), 광동성 868개사(9.6%), 산동성 754개사(8.4%), 장쑤성 704개사(7.8%)의 순이다. 도시 순으로는 베이징 589개사(6.5%), 상하이 502개사(5.6%), 선전 443개사(4.9%), 닝보 282개사(3.1%)의 순이다. 작은 거인 기업과 협력을 원한다면 위의 도시들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앞으로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이 중국의 전정특신 중소기업 육성정책을 백분 활용해 중국 진출을 더욱 알차게 준비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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