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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예산안 윤곽…한은 기준금리 결정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27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개최한다. 정부가 지난 9월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총지출은 555조8000억원으로 올해(본예산 512조3000억원)보다 8.5%(43조5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은 내달 2일이다.
한은은 26일 통화정책방향 결정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한은은 앞서 지난달 14일 금통위에서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0.5% 수준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5월 기준금리가 0.5%로 내려온 이후 7월, 8월 금통위에 이은 만장일치 동결이었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한다. 한은은 매년 2월, 5월, 8월, 11월 네 차례 연간 경제 전망을 내놓는다. 한은은 앞서 지난 8월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1.3%, 내년 2.8%의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했다. 다만 3분기 성장률이 빠른 수출 회복으로 예상치를 웃돈 만큼 올해 성장 전망은 상향 조정될 수 있다. 국내외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백신 조기개발 기대감이 한은의 경기 판단과 전망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 ‘영끌’·‘빚투’, 가계빚 증가세 주목
한은은 24일 ‘3분기 가계신용(잠정)’ 결과를 내놓는다. 지난 2분기 가계신용 잔액(1637조3000억원)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래 가장 많았다. 주택담보대출이 15조원 가까이 급증했고, 돈까지 빌려 주식을 사는 이른바 ‘빚투’ 열풍에 증권사의 2분기 신용 공여액도 사상 최대로 늘었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672조7000억원)도 9조1000억원이나 불었다. 증가액이 작년 4분기(10조5000억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1분기(1조9000억원)와 비교하면 4배로 뛰었다. 3분기에도 영끌, 빚투 행진이 이어졌고 전세난에 전세자금 대출까지 급증한 만큼, 다시 가계 빚 규모가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은은 24일 ‘11월 소비자동향조사’, 25일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공개한다. 11월 소비자·기업 체감 경기도 개선 추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앞서 10월의 경우 8∼9월 강화된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한 달 사이 12.2포인트나 올랐다. 월간 오름폭이 2009년 4월(+20.2포인트) 이후 11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10월 전(全)산업 업황 BSI(74)도 2009년 4월(+11포인트) 이후 최대폭인 10포인트 뛰었다.
통계청은 25일 9월 인구 동향, 10월 국내인구이동 통계를 공표한다. 출생은 줄어드는데 사망이 늘어 인구는 지난 8월까지 10개월째 자연 감소했다. 저출산 여파로 인구 감소 추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통계청은 26일 2분기(5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을 발표한다. 이 통계는 전체 임금 근로 일자리를 연령과 산업별로 나눠볼 수 있는 지표다. 5월에는 고용 상황이 저점에 가까웠던 만큼 어떤 산업, 계층이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었는지 지표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 KSP 성과공유 컨퍼런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초청 연설
기재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수출입은행, 코트라와 함께 24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0 KSP 성과공유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KSP는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을 개도국에 공유하는 정책 사업이다. 지난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에스테르 뒤플로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가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KDI는 24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 슈벨트홀에서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최정표 KDI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적 기업생태계와 재벌개혁의 방향’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컨퍼런스는 내년 3월 KDI 개원 50주년을 기념하는 컨퍼런스 시리즈의 첫 번째 행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서울 aT센터에서 ‘2021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를 열고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을 모색할 예정이다.
코로나19가 올해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 가운데 내년 식품·외식산업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 문화가 펼치면서 혼밥(혼자서 밥을 먹는 것)이나 집밥 등 수요가 늘어났다. 내년에도 비대면 형태 식사 확대와 함께 감염병 예방을 위한 위생적 외식 행태 등이 주요 경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