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7~9월) 메르카도 리브레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11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13.4% 상회한 수준이다. 또한 영업이익은 2170만 달러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7.4% 수준으로, 지난 2분기에 이어 연속 흑자를 유지한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고성장세는 코로나19로 인한 이커머스의 확대와도 궤도를 같이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커머스뿐만이 아니라 핀테크 부문도 긍정적이다. 실제로 메르카도 리브레에서 제공하는 페이 서비스인 ‘메르카도 파고 TPV(Mercada Pago TPV)의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97%라는 성장률을 보여줬다. 특히 전자지갑 부문 역시 381%나 급증하는 등 전체 핀테크 서비스의 거래대금 증가를 견인하기도 했다. 한 연구원은 “이와 더불어 모바일 부문 역시 85%라는 성장률을 보여줬으며, 신용 서비스와 자산관리 서비스 등도 꾸준한 성장을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메르카도 리브레의 높은 성장세는 추후 중남미 지역의 구조적인 성장과 함께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한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실적을 통해 회사의 성장이 더욱 가시화됐다”며 “향후 이커머스와 핀테크 양쪽 모두를 기대할 수 있겠다”고 내다봤다.
현재 밸류에이션 역시 빠른 성장세를 고려하면 감안할 만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메르카도 리브레의 12개월 선행 매출액 대비 주가비율(P/S)은 현재 15배로 10년 평균인 9.4배 대비 높은 수준이다. 한 연구원은 “이는 점차 확대되는 시장지배력과 펀더멘털 개선, 이에 따른 실적 우상향 추세를 감안하면 감당할 만한 수준”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