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쫙!]'꾸벅' 황교안부터 유니클로 '발언'까지...황당했던 주말

구자형 기자I 2019.07.16 00:20:15

① 캐리 람 사임 반려 논란과 아베 지지율 하락
② 일본 경제 보복 실무회의, 서로 다른 이야기
③ 프랑스가 팔 걷고 나서서 도입하는 디지털세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뉴스. 밑줄 쫙, 집중하세요!

2019 광주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 개막식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눈을 감고 있어요. (사진=뉴시스)


첫 번째/ 정치인들의 지난 주말

요즘 전세계적으로 연예인보다 정치인들이 더 큰 관심을 받는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뉴스도 정치인들의 이야기로 가득했죠?

◆ 첫 주자는 누구?

· “사임하지 말고 혼란부터 처리하라”

가장 먼저 돋보이는 정치인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에요. 지난 6월 무려 홍콩 시민 200만 명을 광장으로 모이게 한 사람이죠. 범죄자를 중국으로 송환할 수 있는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으로 한바탕 난리를 치렀는데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람 장관이 “사퇴하라”는 시위대의 요구를 받아들이려고 했다는 메시지를 전했어요. 그러나 중국이 사임을 거부하면서 람 장관은 그 자리에 머물게 됐다고 해요. 그러나 에릭 찬 홍콩 행정수반실장은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는 근거가 없다"며 "람 장관이 사퇴 의사를 표명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죠.

◆ 두 번째는요?

· “조는 분이 계시네요. 곤란한 일입니다”

다음 정치인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요. 황 대표는 지난 12일 자유한국당 원외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졸고 있는 위원장들을 지적하며 “졸고 계시냐. 곤란한 일”이라고 말했어요. 문제는 황 대표가 워크숍을 마치고 ‘2019 광주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 개막식에 참석했을 때 일어났어요. 개막식에서 공연이 막 진행되고 있을 무렵 고개를 숙인 채 졸고 있는 황 대표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어요. 옆에서 함께 눈을 감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모습은 덤.

◆ 마지막 주자는!

바로 한국 국민 덕분에 무병장수할 것 같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한국을 향한 반도체 경제 보복으로 이야기가 많았죠. 아베 총리가 갑자기 보복을 단행하게 된 데에는 과거 일제의 강제 노역에 대한 판결, 일본 내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란 분석이 많았는데요. 하루가 갈수록 늘어나는 수명과 다르게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뚝 뚝. 지난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달 조사보다 7%나 낮은 49%를 기록했다고 해요. 아사히, 요미우리 신문 등 다른 언론들도 일제히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보도했죠. 저런, 저런, 저런.

일본의 경제 보복이 심화되는 가운데 양국 과장급 첫 실무회의가 열렸어요. (사진=연합뉴스)


두 번째/ 범인은 이 안에 있어

둘 중 하나는 범인입니다. 그런데 전례에 비춰보면...

◆ 누구 말이 맞나요?

일본의 경제 보복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12일 열린 양자 과장급 실무회의. 이 자리에서 논의된 내용을 놓고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먼저 일본은 "한국 정부가 경제 조치 철회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혔어요. 심지어 한국 대표단이 ‘WTO 협정 위반’도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죠. 양국 회의에 대해서도 ‘협의’라는 단어보다 ‘설명회’가 더 어울린다고 격하했어요. 그러나 우리 정부 측은 조치 철회는 물론 WTO 협정 위반의 소지도 다분하다는 내용을 "충분히 전달했다"고 반박했어요.

◆ 창고인가요? 회의장인가요?

양국 관계자가 실무회의를 거친 회의실도 논란이 됐어요. 일본 도쿄 지요다구 경제산업성 별관에서 진행됐는데요. 한편에 창고처럼 집기가 쌓여있고 남아있는 것은 4명이 앉을 수 있는 책상과 의자뿐. 실무회의를 알리는 문구는 흰 종이에 출력해 화이트보드에 자석으로 붙여놨죠. 이 회의장 풍경을 두고 일각에서는 “아예 대놓고 무시하는 꼴”이라고 비꼬았네요. 심지어 일본 내 진보 성향 언론에서도 “한국을 홀대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

◆ 유니클로 발언도 있다면서요?

회의 논란이 꺼지지 않는 가운데 화두로 떠오른 기업은 유니클로. 애초 유니클로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첫 순위로 올라갈 만큼 일본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요. 오카자키 타케시 패스트리테일링 CFO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받은 영향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한국 불매 운동의 영향은 단기적으로 본다”는 발언을 했어요. 그는 “정치에 휘둘리지 않겠다”면서 “묵묵히 영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죠.

프랑스에서 구글, 페이스북 등 해외 IT 기업을 대상으로 디지털세가 부과될 예정이에요. (사진=AFPBB)


세 번째/ 디지털세

프랑스 상원에서 ‘디지털세(Tech tax)’를 부과하는 안이 통과됐어요!

◆ 디지털세요?

구글, 유튜브가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이야기. 들어 보셨나요? 페이스북과 아마존 등 해외 IT 기업들이 법인세를 내지 않아서 나오는 말이었죠. 심지어 한국에 들어온 구글은 어마어마한 수입을 내는데도 세금은 한참 적게 낸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왕왕 전해졌는데요. 프랑스에서 이런 폐단을 막기 위해 디지털세를 도입한다는 것.

◆ 정확히 무슨 내용이죠?

세금을 부과하는 대상은 연간 전 세계 매출이 7억 5000만 유로를 넘거나, 프랑스 매출 2500만 유로를 넘는 IT 기업들이에요. 이 기업들의 영업 매출에 3%의 세금을 부과한다는 것. 그러자 부과 대상 기업들이 모인 미국은 “무역법 301조를 위반하므로 불공정 조사에 들어가겠다”고 강경하게 대응했어요. 또 미국의 기업들을 부당하게 겨냥하고 있다는 메시지도 더했죠. 만약 미국이 대응한다면 프랑스에 보복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아요.



세 문장, 세상 이야기


◇ 찰칵 찰칵 일본

앞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이야기와 함께 전해드렸던 ‘2019 광주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에서 한 일본인이 여자 선수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다 적발됐어요. 이 일본인은 성적인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겠다고 해요. 하지만 일본 귀국을 앞두고 있어 처벌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는 의견이 분분한 상태.

훈민정음의 새 주인은

훈민정음 상주본을 소유하고 있다는 배익기 씨가 “문화재청의 강제 회수를 막아달라”며 낸 소송에서 패소했어요. 애초 상주본의 원래 주인이 국가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뒤 숨졌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소유권은 문화재청에 있었죠. 이로서 문화재청이 상주본을 회수할 수 있는 근거가 튼튼해졌지만, 상주본의 출처는 배 씨만이 알고 있다고 해요.

◇ 내 빔을 받아라

지난 12일 서울 중구 조선일보사 외벽에 ‘폐간하라’, ‘언론 적폐’, ‘수사 외압’ 등의 문구가 표시됐어요. 외벽에 빔을 쏴서 메시지를 전달한 곳은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이었죠. 이 단체는 ‘1차 페미시국광장’이라는 시위를 열어 고 장자연 배우와 김학의 사건의 진실 규명을 촉구했고, 그 과정에 빔 쏘기 행사가 마련됐다고 전해졌어요.

/스냅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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