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푹푹 찌는 무더위에 유통가 특수…에어컨 등 여름상품 판매 '불티'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송주오 기자I 2018.07.20 06:00:00

에어컨 판매량 최대 330% 껑충…선풍기 판매도 늘어
알로에 수딩젤, 113% 신장…예년보다 2~3주 소비 앞당겨져
자주, 냉감 소재 침구·인견 제품 모두 매진
보양식 대표 삼계탕, 산지가격 하락 불구 소비 증가에 가격 올라

기록적인 폭염에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했다.(사진=롯데하이마트)
[이데일리 송주오 성세희 강신우 기자] 유례없는 7월 폭염에 유통가에 생기가 돌고 있다. 에어컨, 선풍기 등 더위를 식혀줄 여름가전을 구매하려는 소비자 행렬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냉감 소재의 의류 판매량도 급증했고 강한 햇빛에 노출된 피부를 진정시켜줄 뷰티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폭염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여 유통가의 무더위 특수도 계속될 전망이다.

19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10일~16일) 에어컨 매출액이 직전 주 같은 기간(3일~9일)보다 135% 증가했다. 특히 서울 최고기온이 35도에 육박하는 등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최근 3일(14일~16일) 동안에는 전주 같은 기간(7일~9일)보다 330% 늘었다. 같은 기간 작년보다는 각각 15%, 80% 신장한 수치다. 전자랜드프라이스킹 역시 지난 10일~16일 에어컨 판매량이 전주대비 169% 늘었다고 밝혔다.

에어컨 외에도 선풍기 등 여름가전의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급증했다.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 집계결과 지난 16일~17일 양일간 공기순환기(에어서큘레이터)와 스탠드선풍기, 휴대용 선풍기의 매출이 200% 이상 신장했다. 11번가에서도 지난 17일~18일 양일간 휴대용 선풍기 매출이 전주대비 60%,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옥션에서는 최근 한 주(12~18일)간 휴대용 선풍기 판매량이 전주대비 208% 급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장마가 짧게 끝나면서 갑자기 찾아온 찜통더위에 에어컨 대기수요가 본격적으로 구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에어컨 설치 수요가 몰리게 되면 구매 후 배송·설치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무더위를 피해 올리브영 매장에서 여름 상품을 쇼핑하는 고객 모습. (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무더위 특수는 옷과 화장품 판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헬스앤뷰티(H&B) 매장 올리브영은 지난 14일부터 닷새간 ‘알로에 수딩젤’ 판매량이 전주 대비 1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알로에 수딩젤은 강한 자외선에 지친 피부를 진정시키고 수분 공급 효과가 뛰어나다. 일반적으로 여름 휴가철인 8월 초부터 매출이 전달 대비 30% 내외 증가하는 편이다. 올해엔 예년보다 약 2~3주가량 일찍 판매량이 늘었다.

불쾌한 땀 냄새와 끈적임을 없애는 데오도란트 제품 매출도 전주 대비 73% 올랐고, 자외선차단제와 피부 유분기를 제거하는 기름종이 매출은 1주일 만에 각 59%와 38% 늘었다.

청바지 브랜드 에프알제이(FRJ Jeans)가 선보인 기능성 청바지 ‘울라쿨 데님’과 국내 최초로 커피 원사를 적용한 ‘아이스카페 데님’은 전체 물량 중 95% 이상이 팔렸다. 울라쿨 데님은 미국 듀폰사의 기능성 소재인 ‘쿨맥스’ 원단을 사용해 빠르게 땀을 흡수한다. 또 ‘아이스카페 데님’은 커피 원두 찌꺼기를 원사에 활용해 체감 온도를 낮춰준다. 두 제품은 모두 여름용으로 땀을 흡수해 빠르게 배출시키는 기능을 갖췄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의류·생활용품 브랜드 자주(JAJU)는 준비한 냉각 소재 침구와 인견 소재 제품 모두 동났다. 와플 조직 홑이불과 여성 원피스는 준비된 제품이 모두 소진될 정도로 인기다. 5월부터 이달 15일까지 풍기 인견 홑이불은 1만5000여 개, 인견 원피스는 1500여 개 이상 판매됐다.

반면 식품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이열치열’ 먹을거리를 찾고 있다. 삼계탕 등 보양식으로 더위에 지친 몸에 원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다.

초복 등이 겹치면서 삼계탕 가격은 상승세다. 한국토종닭협회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토종닭의 산지시세는 지난달 12일 1kg당 1600원 수준이지만 소매가는 전국 평균 8395원으로 5배 이상 껑충 뛰었다.

외식물가는 여기서 2배가 더 뛴다. 행정안전부의 지방 물가정보를 보면 서울의 삼계탕 평균 외식비는 1만4077원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짧은 장마가 끝난 뒤 시작한 폭염으로 소비자들이 에어컨 등의 여름가전과 의류 등의 소비가 예년에 비해 빨라졌다”며 “폭염이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무더위 특수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계탕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