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설 초기만 해도 이대 ALPS과정 수강생 중에는 가정주부의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수업시간이 평일 낮 시간대인 점도 이 때문이다. 수강생들은 매주 목요일 12시에 모여 점심을 함께 한 뒤 1시 30분부터 수업을 듣는다.
◇ 여성 재교육 목표···교육과정에 충실
재교육을 원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수강생을 모집하기 때문에 교육과정이 충실하다. 김계주 이화여대 여성지도력개발센터 소장은 “여성최고지도자과정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이 커리큘럼”이라며 “질 좋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강의 주제와 강사 섭외에 공을 들이고 있다. 틈틈이 공부하길 원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든 환영한다”고 말했다.
교육과정은 정치·경제·미래·리더십·건축·역사 등 다양하다. 지난 3월 5일 개강한 40기 교육과정의 주요 강좌는 △통일은 과연 대박인가 △한국경제 어디로 가고 있나 △시대가 요구하는 융합 인재 △꼭 알아야 할 조세와 절세 △대담한 미래 △IT, 세상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건축과 음악 △세계를 향한 역사의식 △중국과 한국 등이다.
강사는 이화여대 교수들과 각 분야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다. 경제 강의는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교사로 알려진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가 맡았으며, 심리학은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가 강의한다.
김 소장은 “강사 섭외는 직접 강의를 들어본 뒤에 결정한다”며 “수업시간마다 강의 평가를 받아 상위 70%는 남기고 나머지 분들은 교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때 절반이 넘던 가정 주부 수강생 비중은 현재 30%대로 낮아졌다. 빈자리는 결혼 뒤에도 활발하게 사회 활동을 하고 있는 워킹맘들이 채웠다.
◇ “영부인부터 대기업 회장까지 ALPS과정 수료”
주요 동문으로는 김윤옥 이명박 전 대통령 영부인(22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6기), 홍라희 삼성미술관장(7기), 이순선 성창베네피나 대표(18기), 김순진 놀부 대표(18기), 최오란 효성병원 행정원장(35기), 한영란 프랑스 CIC은행 한국대표(16기) 등이 꼽힌다. 특히 신수연(2대)·이영숙(3대)·정명금(4대)·안윤정(5대)·전수혜(6대)·이민재(7대) 회장 등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현직 회장 상당수가 ALPS 출신이다.
졸업 후에도 조찬 특강을 통해 동문 간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매달 셋째 주 월요일 오전 8시에 시작되는 특강에는 사회 각계 유명 인사들이 강단에 섰다. 박근혜 대통령도 18대 대선 직전인 2012년 5월 ALPS 조찬 모임에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김 소장은 “매달 열리는 조찬 특강에는 원우들이 꼭 만나고 싶어 하는 분들을 강사로 모신다”며 “지금까지 고 김수환 추기경, 박근혜 대통령 등 유명 인사들을 강사로 모셔왔기 때문에 원우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학기 중에는 두차례 답사여행을 떠난다. 지난 학기에는 경북 영주의 부석사와 봉화마을을 다녀왔다.
이화여대는 앞으로도 ALPS과정을 국내 최고의 여성지도자과정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김 소장은 “여성이 올바른 리더로 서야 가정과 사회가 모두 건강해진다”며 “여성 지도자 양성을 위해 최고의 교육을 제공하고 원우들이 사회에 봉사할 수 있도록 외부 활동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대 ALPS과정의 수업은 매주 목요일 12시부터 4시 10분까지 교내 대학원별관 201호에서 진행된다. 한 학기 등록금은 448만원(자치회비 별도)이며 정원은 50명, 매년 3월과 9월 초에 개강한다.
|
▶ 관련기사 ◀
☞ “ALPS 6개월, 배우는 기쁨 다시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