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영향으로 지난달 강남4구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77.4% 급증했다. 반면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방을 중심으로 19개월 연속 증가하며 온도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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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국내 부동산 시장이 경기 불황과 고금리·고물가 등 여파로 침체의 늪에 빠져든 가운데,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커지면서 건설사들이 분양 시점을 두고 ‘신중모드’를 견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강남4구(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의 2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1680건으로 전월(1142건) 대비 47.1% 뛰고 전년 동월(947건) 대비 77.4% 급증했다. 지난달 서울시가 강남 일대 토지거래허가제를 해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은 2만 3722가구로 전월(2만 2872가구) 대비 6.5% 증가했다. 준공후 미분양은 2023년 8월 늘어나기 시작해 19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으며 2만 가구를 웃돈 것은 2014년 7월 이후 10년 만이다.
부동산 업계는 분양가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대출 규제, 정국 불안정 등 영향으로 시장 심리 위축이 심화하며 악성 미분양이 더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만 9179가구로 전국 물량의 80.8%에 달한다. 전월(1만 8426가구)보다 수가 더 늘고 비중도 0.2% 포인트 늘어났다.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지방 주택 수요가 줄고 선호도도 떨어지는 가운데, 공급과잉과 금융 규제 등 악재까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충북이 565가구로 전월(403가구) 대비 40.2% 급증했고, 경남이 2459가구로 전월(2032가구) 대비 21% 증가했다. 아울러 경북이 2502가구로 13% 증가, 경기가 2212가구로 5.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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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미분양 물량은 5만 2461가구로 전월(5만 2876가구) 대비 0.8% 줄었다. 다만 전국 미분양 물량의 72.2%는 여전히 지방에 쏠려있는 상황이다.
2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5만 698건으로 전월(3만 8322건) 대비 32.3% 증가하고 전년 동월(4만3491건) 대비 16.6% 증가했다. 연말연시와 겨울철 비수기 영향으로 주춤했던 거래가 봄 이사철을 맞아 이사수요가 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2만 4026건으로 전월(1만 7846건) 대비 34.6% 증가, 전년 동월(1만 8916건) 대비 27% 증가했다. 지방은 2만 6672건으로 전월(2만 476건) 대비 30.3% 증가, 전년 동월 (2만 4575건)대비 8.5% 증가했다.
2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27만 8238건으로 전월 대비 38.6% 증가, 전년 동월 대비 6.0%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7만 6506건으로 전월 대비 35.4% 증가, 전년 동월 대비 2.7% 증가했다. 지방은 10만 1732건으로 전월 대비 44.6% 증가, 전년 동월 대비 12.1% 증가했다.
주택 공급 선행지표인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1만 2503호로 전월 대비 44.3% 감소, 전년 동월 대비 45.4% 감소했다. 주택 착공은 1만 69호로 전월 대비 1.1%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 9.2%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