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IT 장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상장폐지 가능성을 언급하며 주가가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오후1시4분 주가는 전일대비 3.36% 하락한 20.9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배런스에 따르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회계 보고서 제출 지연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지난 회계연도 결산보고서(10-K)를 제출하지 못한 데 이어 최근 10-Q 보고서 제출 또한 지연되고 있다. 회사는 상장 유지 규정 준수를 위해 나스닥에 계획을 제출하거나 오는 16일까지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감사업체인 언스트앤영이 사임하면서 이 마감일 준수가 불투명해졌다.
투자자들은 상장폐지 시 주식의 거래방식 변화와 유동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상장폐지 시에도 주식은 OTC(비상장) 시장에서 계속 거래될 수 있지만 거래는 어렵고 추가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과거에도 보고서 지연으로 2018년 상장폐지된 바 있으며 이후 2020년 1월에 재상장된 전례가 있다. 이번 상황이 성장성과 고객 유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