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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이 봉평을 주로 찾는 주말에 ‘주말장’을 개장한 것이 주효했다.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시기인 7~10월까지 주말장을 개장해 봉평을 찾는 관광객을 유입해서 시장을 활성화시켰다.
물론 어려움도 있었다. 5일장에 익숙한 시장 상인들의 주말장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꾸준히 시장 상인들을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 주말장을 개최했고 조금씩 참여율이 높아졌다.
봉평만의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 코스, 요리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 및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방문객이 차츰 늘기 시작했다. 관광객들이 소설의 배경이 된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시장에서 체류하는 시간이 길어졌고 이는 시장 전체의 매출 증대를 이끌었다. 이는 다시 참여하는 상인이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졌다.
강원도 산골마을인 봉평에서는 메밀이 밀을 대신하는 만큼 메밀전, 메밀국수는 물론 메밀 닭강정 등 다양한 메밀 요리가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8월~10월에는 주말에 전문 셰프와 함께하는 요리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해 큰 호응을 받았다. 메밀, 감자 등 봉평 식재료로 프랑스, 스위스의 이색적 전통 요리를 만들어볼 수 있는 쿠킹 스튜디오가 큰 인기를 얻었다. 프랑스 전통 메뉴인 메밀 갈레트, 스위스 전통 메뉴인 감자 뢰스티 등을 만들며 다채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인근 평창을 방문하는 관광객들도 모객했다. 리조트로 인기가 많은 휘닉스 평창의 방문 고객들을 대상으로 사전에 문화탐험대를 모집해 봉평전통시장 및 주변 관광지를 연계해 관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봉평의 상징과도 같은 ‘효석문학관’과 협업해 문화해설사와 함께 봉평전통시장을 들러보는 관광코스를 개발했다. 효석문학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은 연간 15만명에 달한다.
김형래 봉평전통시장 상인회장은 “주말장이 사람들로 가득 찬 것을 보니까 힘이 절로 나더라”라며 “앞으로도 봉평 맛집을 활용한 행사를 준비해 외지에서 많은 분들이 아름다운 봉평을 찾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