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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시믹스가 팝업스토어를 설치한 곳은 도쿄의 신도심으로 한국으로 치면 경기도 분당처럼 소비여력이 높은 중산층 이상이 모여 사는 지역이다. 오쉬맨즈는 지난해 ABC마트에 인수된 이후 투입된 자본력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이엔드 아웃도어 편집숍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젝시믹스는 10개 지점 중 6개 지점에 진출했다.
오쉬맨즈 관계자는 “소비자 연령대는 20~50대까지 다양하다. 젝시믹스라는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호기심에 구매하는 분들도 있지만 엉덩이를 잘 잡아주고 몸매를 예쁘게 보여준다는 반응”이라며 “매장 입장에서도 밀고 싶은 브랜드라서 고객들 눈에 가장 젤 들어오는 곳에 배치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리서치 회사 스테티스타에 따르면 일본의 레깅스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6억2000만달러(8063억원)로 전년대비 14.8%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시장 규모(6619만달러)의 9배가 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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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초기에는 이커머스 채널을 공략했다.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에 입점해 3개월만에 ‘요가·필라테스웨어’ 카테고리 1위로 등극하며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반면 오프라인은 직접 매장을 설치하지 않고 백화점, 쇼핑몰, 편집숍 등 여러 채널의 ‘숍인숍’ 형태로 운영하며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젝시믹스 숍인숍·편집숍 입점 수는 총 105개다.
이정훈 젝시믹스 일본 지사장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K팝 등이 인기를 얻으면서 K브랜드에 대한 현지 반응이 뜨겁다. 젝시믹스가 한국 브랜드라는 인지도도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시부야 등 일본 전체 인구의 30%가 밀집한 간토 지방을 중심으로 팝업을 진행해 접점을 넓히고 물류, 배송을 일원화해 현지 수요에 즉각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
젝시믹스의 전략은 일본 시장 진출의 성공 방정식으로 꼽힌다. 자국 브랜드 선호가 강하고 보수적인 일본 시장에 무리하게 직진출하기 보다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채널을 집중 공략하면서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를 넓히는 방식으로 리스크는 최소화하고 이익은 극대화하는 식이다.
◇ 아모레·LG생건 오프라인 매장·팝업 확대
같은 날 방문한 도쿄 하라주쿠 ‘아토코스메’ 매장 2층에서는 아모레퍼시픽(090430)의 라네즈와 이니스프리 존이 따로 마련됐다. 아토코스메는 소비자 후기를 기반으로 한 일본의 최대 뷰티 정보 플랫폼으로 도쿄 하라주쿠에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cosme TOKYO’를 열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O2O(온오프 연계 마케팅) 전략을 전개 중이다.
매장에서 만난 미시마 미로이(29)씨는 “최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한국 드라마를 접하면서 한국의 패션이나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며 “가격대도 부담스럽지 않고 외관이나 디자인도 세련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9월 라네즈 입점을 기점으로 일본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오는 22일부터 라네즈 베스트셀러 제품 ‘워터뱅크’를 아토코스메 온라인에 입점한다. 화장품 라인업을 확대해 선택지를 넓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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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관계자는 “프로폴리스 성분과 제품력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호감도로 앰플, 미스트 제품들이 판매가 잘 되고 있다. 최근 블랙헤드 클리어키트(코팩) 반응도 좋다”며 “기술력·제품력을 활용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일본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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