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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규모도 급성장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제로 탄산음료 시장 규모가 지난 2020년 786억원에서 2021년 2189억원으로 1년 새 3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추정했다. 팬데믹을 거치며 지속적 건강 관리를 위한 저당·저칼로리 음료의 주목도가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스테비아는 설탕에 비해 같은 양으로 200배 단맛을 내면서 칼로리는 100분의 1 수준으로 낮아 건강하면서 맛있는 감미료로 최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커피·티 및 주류 업계에서 설탕 대용으로 스테비아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 출시에 뛰어들며 소비자들의 수요 공략에 나서고 있다.
우선 가성비 커피 브랜드 메가커피는 최근 믹스커피 제품 ‘메가MGC스틱’을 선보이며 설탕 대신 스테비아를 사용했다. 일상에서 당 충전은 필요하지만 당 섭취를 우려하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저당뿐만 아니라 카페인 섭취 부담을 줄인 디카페인 믹스커피도 함께 출시해 수요층 확대에 나섰다.
메가커피는 지난 6월에도 모든 커피 음료에 스테비아를 추가할 수 있는 ‘타임 투 헬시 토핑’ 옵션을 도입하기도 했다. 스테비아 토핑 옵션은 고칼로리로부터 벗어나려는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호응을 얻으며 현재까지 꾸준히 선택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샘표(007540)의 티 브랜드 ‘순작’은 유럽에서 익숙한 과일 납작복숭아를 차 제품으로 내놓으며 스테비아를 적용했다. ‘납작복숭아차’는 콜드브루 방식으로 납작복숭아의 맛과 향을 살리고 스테비아 잎으로 설탕의 단맛을 대체하며 칼로리 부담을 줄였다. 국내에선 생소한 이색 과일을 활용하고 과일 특유의 달콤함이 자극적이지 않다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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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005300)는 지난 9월 기존 소주 제품들과는 달리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제로 슈거(설탕) 소주 ‘처음처럼 새로’를 선보였다. 과당을 사용하지 않아 당류는 0%지만 효소처리 스테비아와 에리스리톨 등 대체 감미료를 사용했다. 열량은 100㎖당 90㎉로 1병을 모두 마시면 326㎉다. 1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 제로 슈거 저칼로리 소주다.
롯데칠성에 따르면 새로는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680만병 판매를 달성하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월 매출액은 출시 첫 달인 9월 25억원, 10월 27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달은 7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출시 후 약 4개월 간 누적 매출액이 당초 목표치인 100억원을 웃도는 170억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롯데칠성의 소주 시장점유율도 올 3분기 기준 15.4%에서 내년 18%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학(033920)도 지난 5월 소주 브랜드 ‘좋은데이’를 저당 제품으로 리뉴얼 출시했다. 설탕 대신 스테비아를 사용해 부드럽고 깔끔한 무가당 소주의 맛을 더욱 정교하게 발전시켰다는 설명이다. 영양정보 라벨 부착으로 식약처 인증 제품인 점도 강조했다. 출시 1개월 만에 부산·울산·경남 등 동남권을 중심으로 4000만병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시장의 호응도 잇따르고 있다는 평가다.
이기원 서울대 푸드테크학과장은 “당 섭취 측면에서 설탕보다 스테비아가 훨씬 장점이 있다”면서도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식품이라도 과다 혹은 오남용 섭취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맹신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