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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佛 30몽테인이 성수동에..유리정원 같은 '디올 컬렉션샵'

백주아 기자I 2022.05.09 07:35:00

<명품 패션 성지의 분화>
유리 외관 안에 형형색색의 꽃 정원 마련
4월 이화여대 패션쇼 기념 팝업
인기백·스니커즈·신상 제품 전시·판매
11월 말까지 운영 전망..7월 멘즈 제품 입점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지난 7일 방문한 디올 성수 콘셉트 스토어. 주변 환경과 이질적인 세련된 분위기를 풍기며 고고하게 서 있는 공간은 마치 유리 정원을 연상케 했다. 프랑스 파리 몽테뉴가 30번지에 위치한 디올 매장의 외관을 떠올리게 하는 화려한 구조물 내부로 들어서면 빨강·노랑·분홍·보라색의 꽃들이 방문객들을 반겼다.

▲디올 성수 외관. (사진=백주아 기자)
이날 현장에서 만난 전미령(27) 씨는 매장에서 디올 베니티 미니 제품을 구매했다. 그는 “디올 성수가 오픈한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발 빠르게 예약을 잡았다”며 “이대에서 진행한 패션쇼에서 나온 제품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어 좋았고 백화점에서 볼 수 없는 제품까지 있어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디올(Dior)은 지난 1일부터 성수동 중심부에 새로운 콘셉트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콘셉트 스토어는 지난달 서울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개최한 디올의 수석 디자이너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의 2022 가을 패션쇼를 기념해 문을 열었다. 오는 11월 30일까지 하루 40팀 한정 예약제로 운영되는 이번 팝업은 계절별로 변화하는 감성과 디올 헤리티지를 품은 컬렉션에 맞게 다채롭게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디올 유니온(Dior Union) 제품. (사진=백주아 기자)
공간 중심부에는 패션쇼에서 공개된 디올 유니온(Dior Union) 여성 라인이 전시돼 있었다. 목재로 돼 있는 모듈 내부에는 마치 스케이트보드 경기장을 연상시켰다. 이 외에 디올의 인기 제품인 새들백, 레이디디올백, 북토트백을 비롯해 쉐무아(Chez Moi) 캡슐 컬렉션, 스니커즈 등 여러 가지 제품 등이 구획을 나눠 전시·판매되고 있었다.

특히 북토트 존에서는 디지털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나만의 백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날 안내를 맡은 어드바이저는 “북토트 백 커스터마이징은 매장에서는 통상 6~8주가 걸려 받을 수 있지만 성수에서 하면 기간이 2~3주로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한켠에는 이광호 디자이너의 폴리스티렌 폼으로 조각된 가구를 비롯해 메탈과 목재, 짚 등 자연 소재를 사용해 가구를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한 서정화 디자이너의 작품들이 공간을 채웠다. 몰입형 미디어 아트 작품이 설치된 디올 카페에서는 감각적이고 역동적인 느낌을 받았다.

▲디올 성수 북토트 존. (사진=백주아 기자)
청담동에 위치한 하우스오브디올 매장이 고급스러움을 뽐내면서 다소 위압감을 준다면 디올 성수는 세련되면서도 친근한 인상을 주는 공간이라는 평가다. 특히 젊은 방문객들이 모이며 활력을 더해졌다는 반응이 나왔다. 같은 날 방문한 하우스오브디올은 기존 VIP 고객을 위한 프리 세일을 진행하면서 지상·지하 1층 두 개 층만 볼 수 있었다. 디올 성수의 경우 현재 여성 제품만을 다루고 있지만 오는 7월부터는 남성 제품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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