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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철 부산항만공사 글로벌사업단장(부사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수출기업 물류난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미주, 동남아 수출물량 선적을 위해 신설한 선복 증대 지원제도를 통해 보조금을 지원해 수출물량의 빠른 반출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터미널 내 장치장 재배치, 인력·장비 추가 투입, 비상 공간 사용 등 가용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운영효율을 개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전 세계적인 수출 물류난 속에서 정부는 선복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유일의 대형 원양선사인 HMM(구 현대상선)은 지난해 8월부터 총 21척의 임시선박을 투입해 수출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박 단장은 “부산항만공사 차원에서도 지난해 12월 국적 원양선사는 물론 아시아 선사의 추가 선복 투입을 유도하기 위해 별도 보조금 20억원을 긴급 편성했다”며 “이를 통해 북미·동남아 총 24개 선사의 선복이 증대됐다”고 설명했다.
계속되는 물류난의 주된 배경으로는 미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꼽힌다. 박 단장은 “미국 내 소비재 구매 증가로 아시아 수입 컨테이너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로스앤젤레스(LA)·롱비치(LB) 항만의 수입 증가세가 기록적인 수준이고, 이로 인해 터미널 혼잡, 체선, 체화 등의 문제가 극심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기록적 수준이다. 코로나19 이전 미국 수입 컨테이너 물동량이 월간 기준 200만 TEU(20피트 컨테이너)를 넘은 적은 한 차례(2018년 10월)뿐이었으나, 지난해 8월부터는 지속적으로 200만 TEU를 넘기고 있다.
이 때문에 LA·LB 항만에선 접안까지 최대 6일 이상을 대기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로 인한 근로자 부족까지 겹치며 수입 컨테이너 반출 소요 시간은 기존 3~4일에서 7~8일로 길어지며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박 단장은 “항만 체선으로 선박 정시성이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악화됐다”며 “이로 인해 선사 중에 선적을 제때 하지 못하는 비율이 2배 증가한 경우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부산항도 미국 항만 내 물류적체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 박 단장의 설명이다.
지금과 같은 수출 물류난이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 단장은 “전 세계적 공급망 병목 현상의 원인인 컨테이너 선복 부족, 공 컨테이너 회전 저하, 철도·도로 등 내륙운송 차질, 항만 혼잡 등이 모두 개선돼야 물류 대란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