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는 기관투자가 자금만 15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규모에 이르고 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세계 2위이자 유럽 최대 디지털자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코인셰어스 데이터를 인용, 지난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유입된 신규 기관투자가 자금만 4억8900만달러(원화 약 5500억원)에 이르러 지난 2월 이후 두 달 여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2주 전에 올 들어 처음으로 자금 순유출을 기록했던 비트코인으로는 지난주 다시 4억4170만달러가 신규 순유입돼 올 들어서만 누적으로 42억달러(약 4조7200억원) 자금 순유입이 있었다.
비트코인이 조정을 받는 동안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던 이더리움에 들어온 자금은 지난주 3020만달러로 비트코인보다 크게 적었지만, 올 들어 누적 순유입에서는 54억4000만달러(약 6조1100억원)로 비트코인을 앞지르고 있다. 이에 따라 기관투자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이더리움은 총 139억달러(약 15조6230억원)라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지급결제 네트워크인 머큐리오를 이끌고 있는 페트르 코지아코프 공동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더리움 플랫폼 상에서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어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개발자들의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데다 기관투자가들의 관심까지 더해지면서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간접투자상품에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세계 최대 디지털자산 간접투자상품을 운용하고 있는 그레이스케일의 순자산 규모는 전주 410억달러에서 지난달 말 기준으로 493억달러로 늘어났다. 코인셰어스 순자산 역시 한 주 전 52억달러에서 58억달러로 불어났다.
이 같은 자금 유입 덕에 올 들어 지금까지 비트코인이 100% 남짓한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반면 이더리움은 300%가 훌쩍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