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중 피엔아이컴퍼니 대표는 5G 상용화 시대 가정용 가상현실(VR)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네트워크 속도가 눈에 띄게 향상되면서 VR 기기가 가정용으로 보급될 만큼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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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PC방 시장부터 노린다는 게 신 대표의 계획이다. 고가 장비인 시뮬레이터의 가격을 지금보다 낮출 수 있다면 전국 1만8000개의 PC방 시장도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가정용 VR 시장의 가교가 될 수도 있다.
신 대표는 “한 대당 2500만원 정도하다가 지스타 때는 600만원 정도까지 가격을 낮춘 시뮬레이터를 전시할 수 있었다”면서 “테마파크 위주 시장에서 좀더 저렴한 가격의 도심형 VR 시장으로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VR기기의 랜탈 서비스의 결합이다. 초기 안마의자가 랜탈 시장을 통해 확산됐던 사례를 응용한 것이다. 신 대표는 “랜탈 형식으로 간다면 PC방 점주 입장에서도 부담이 적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가정용 VR 시장은 2020년께 열릴 것으로 신 대표는 내다봤다. 네트워크 속도가 지금보다 더 향상돼야 하고 시뮬레이터를 비롯해 VR기기들이 가벼워져야 한다. VR 콘텐츠가 해상도 등에서 질적 향상도 이뤄져야 한다.
이런 점에서 5G 등 네트워크의 속도 향상은 VR 업체들의 기회 요소가 된다. 신 대표는 “소비자 입장에서 1초에 영화 하나 다운로드 받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 “하지만 대용량 VR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5G는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실제 5G 상용화는 VR 콘텐츠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해상도가 높아지는 것 외에 후각과 촉각 등 다양한 신경감각도 네트워크로 전달할 수 있다. 본격 성인용 VR 시장까지 열리게 된다.
이외 의료용, 군사, 운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VR이 사용될 수 있다. 의대생이 수술 실습 전 시뮬레이션으로 연습을 하는 식이다.
신 대표는 “체험 위주였던 VR이 생활 위주로 기준이 바뀌는 것”이라며 “그래서 MS나 구글, 소니 등도 수 천억원에서 수 조원의 돈을 쏟아 부으면서 이 시장을 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