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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상한 빙수는 가라"…개성만점 빙수의 세계

김진우 기자I 2016.06.01 06:00:00

팥빙수·과일빙수 등 인기 품목에 디저트빙수 등 새로운 트렌드 정착
포시즌스 서울, 세계 각국의 음식문화 담은 16개 종류의 빙수 선보여
JW메리어트 동대문, 식용 장미에 금박이 장식된 ''돔 빙수'' 출시 눈길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빙수(氷水)의 진화에는 끝이 없다. 국내 특급호텔에서는 갈아 넣은 얼음에 팥과 연유를 넣은 기본 빙수부터 각종 과일과 케이크 등 디저트를 넣은 과일빙수·디저트빙수, 세계 각국의 음식문화를 반영한 빙수까지 다채롭고 ‘개성만점’인 빙수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포시즌스 서울 호텔이 6월 1~2주 선보일 예정인 ‘럼 바(Rum Bar) 빙수’
글로벌 호텔 체인인 포시즌스 서울은 6~8월 로비라운지 ‘마루’에서 석 달간 총 16가지의 ‘월드 오브 빙수(World of Bingsu)’를 선보인다. 2주에 한 번씩 호텔 레스토랑의 외국인 셰프가 새로운 빙수를 준비하는데, 첫 번째 빙수의 주제는 프랑스와 태국이다.

프랑스 셰프 매튜 몰스가 선보이는 ‘타틴(Tatin) 빙수’는 프랑스식 사과파이에서 영감을 얻었다. 설탕과 버터를 넣고 졸인 사과를 곱게 간 얼음 위에 올린 뒤 바닐라 마스카포네와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얹은 후 캐러멜 시럽을 넣었다.

바텐더 크리스토퍼가 만드는 빙수는 태국의 코사무이에서 영감을 받은 ‘럼 바(Rum Bar) 빙수’다. 캐러멜을 넣어 졸인 파인애플과 코코넛 소르베, 구운 코코넛을 얹은 후 그 위에 화이트 럼과 코코넛 크림으로 만든 시럽을 뿌린다. 코코넛의 부드러움과 파인애플의 상큼함, 화이트 럼이 어우러져 색다른 맛을 볼 수 있다.

포시즌스 서울은 6월 3~4주에는 일본과 싱가포르를 주제로, 7월에는 이탈리아와 미국 등의 음식 문화에서 모티브를 딴 빙수를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2만 8000원(세금 포함)으로 2인이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양이다.

△리츠칼튼 서울의 ‘팥빙수’
가장 보편화된 빙수는 역시 팥빙수와 과일빙수다. 그랜드하얏트 서울은 단팥 소스와 오미자 젤리, 콩가루 등을 넣어 어르신 입맛을 사로잡을 전통빙수를 선보였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은 전통 옛날 맛을 강조한 ‘인절미 빙수’를, 롯데호텔서울은 국산 통팥의 깊은 맛을 낸 ‘옛날 팥빙수’를 출시했다.

과일빙수는 여름 과일인 망고를 비롯해 코코넛, 블루베리, 감귤 등을 넣은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각종 디저트를 넣은 빙수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데 케이크의 일종인 티라미수와 브라우니, 오레오 쿠키 등을 넣은 디저트빙수가 하나의 식음료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다. 호텔 빙수의 가격대는 2만~3만원대가 다수다.

△해비치 제주가 선보인 ‘애플망고 빙수’
특별한 구성으로 눈길을 끄는 빙수도 있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이 ‘럭셔리 빙수’를 주제로 선보인 ‘돔 빙수’는 식용 장미에 금박이 장식돼 있다. 산 돔 페리뇽(Dom Perignon) 샴페인이 곁들여진 돔 빙수의 가격은 무려 8만원이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이 선보인 ‘돔 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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