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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서양화가 정희경은 ‘읽는 회화’가 아니라 ‘느끼는 회화’를 그린다. 표현방식도 이에 맞게 추상방식을 따르고 있다. 최근에는 타원형의 구성을 매력적으로 그리는 작업에 집중한다. ‘속삭이는 빛 15014’(2015)는 흡사 밝은 날 한지 창문을 통해 들어온 온화한 빛처럼 보인다. 변형한 하트 같기도 한 겹친 타원형은 공간감을 만든다. 무수한 인간관계, 타자와의 연관성에서 오는 복잡함과 이에 필요한 안락과 치유를 표현했다. 오는 2월 28일까지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서호미술관에서 여는 작가의 개인전 ‘속삭이는 빛’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아크릴. 95×116.5㎝. 작가 소장. 서호미술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