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본방 사수가 사라지다보니 TV 시청 시간도 줄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조사한 ‘연령별 TV 이용 시간 감소 비율’에 따르면 20대의 경우 최고 42.4%가 스마트폰 이용으로 TV 시청 시간이 줄었다. 60세 이상도 9.6%가 TV 시청 시간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94년 인기를 끌었던 SBS 드라마 ‘모래시계’ 때처럼 특정 프로그램 방영 시간 때 거리가 텅 비는 일은 옛날 얘기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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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SK브로드밴드(03363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통신 3사가 주축인 IPTV는 모바일 전략에 중점을 두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VOD 시장 선점에도 나섰다.
IPTV와 비교해 혁신성이 뒤진다는 지적을 받았던 케이블TV 업계도 CJ헬로비전(037560), 티브로드 등 선두 업체를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방송·와이파이(WiFi) 등 결합상품 출시, 초고화질(UHD) 방송콘텐츠 공급 등 서비스 품질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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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IPTV 사업자인 KT는 지난해 10월부터 올레tv와 올레tv모바일을 통해 국내 최초 개봉관이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국내 최초 개봉관’은 일반 극장을 거치지 않고 우수 영화를 가입자에 공개하는 기획 상설관이다.
KT는 향후 영화 VOD 소비가 단순 시청이 아니라 여러 기기를 통해 시청하는 ‘소장형’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모바일과 IPTV는 물론 웹에서도 쉽게 볼 수 있도록 클라우드 DVD를 출시했다. 클라우드 DVD는 인터넷만 연결돼 있다면 언제든 볼 수 있는 소장형 VOD 서비스다. KT에 따르면 클라우드 DVD는 이용자 수 80만명에 구매 건수는 200만건(2014년 12월 기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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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Btv 모바일 월간 기준 순 이용자 수는 116만명에서 지난해 12월 217만명으로 증가했다.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Btv모바일 유료 가입자 수는 지난달 기준 260만명이다.
여기에 SK브로드밴드는 선도적으로 IPTV UHD 셋톱박스를 상용화했다. 기존 영역인 유선 IPTV 분야에 대한 서비스 반경을 넓히겠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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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자사 영화 전문 플랫폼 유플릭스무비, 모바일IPTV 유플러스HDTV, 유플러스IPTV tvG 3개 미디어 플랫폼에 동시 제공키로 했다.
◇케이블TV, 결합상품과 UHD로 서비스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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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CJ헬로비전은 셋톱박스 없이도 디지털케이블TV, 스마트TV, 모바일, PC 등에서 동일한 방송 서비스를 할 수 있다. CJ헬로비전은 강원 지역을 시작으로 올 4월 클라우드 방송을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CJ헬로비전은 OTT서비스 ‘티빙’의 서비스 영역을 ‘티빙스틱’을 활용해 TV로까지 넓혔다. 티빙스틱은 티빙의 영상콘텐츠를 블루투스로 연결해 TV에서도 볼 수 있게 해주는 IT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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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티브로드는 인터넷 전화 등 통신 영역에도 사업을 확장중이다. 티브로드 인터넷과 인터넷 전화 가입자는 유선전화 1회선으로 스마트폰 앱 4회선까지 연결해 쓸 수 있다. ‘티플러스존’ 앱을 다운받아 인증하면 스마트폰 앱으로 내선 등록된 4회선까지 무료 통화할 수 있다. 그외 다른 사람과 통화할 때는 인터넷 전화 요금만 부담하면 된다.
UHD 서비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앱 방식의 UHD셋톱프리 서비스에 이어 UHD 셋톱박스까지 개발이 완료된 상태다. 티브로드는 고가의 UHD TV가 없는 소비자를 위해 UHD TV 렌탈까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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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문 씨앤앰 마케팅전략실장은 “통신사들의 결합상품 공세에 맞대응 하기 위해 케이블 방송만의 독창적이고 알뜰한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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