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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받으러 은행 간 中企사장, 눈물 흘린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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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재 기자I 2012.07.12 07:00:00

급전 10억 신청했는데 기업銀 25억 큰 통 대출
조준희 행장 "기업들 어려울 때 우산 뺏지 않겠다"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필요한 시기에 때마침 도와주셔서 겨우 살아났습니다.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따듯한 감사의 마음이 전달되자 조준희 기업은행장의 입가엔 환한 미소가 번졌다. 기업은행의 맞춤형 대출서비스 덕에 일시적인 자금난에서 벗어난 경북 상주의 환경관련 중소업체 N사의 신모(51)사장이었다.

사연은 이랬다.운전자금 10억 원이 급하게 필요했던 그는 지난 6월 중순 기업은행 진주상평지점의 문을 두드렸다. 2001년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12년째 거래하는 지점이었다.

일단 노크는 했지만 돈을 빌릴수 있을지 낙관을 할 수 없었다.특별한 담보가 있는 것도 아니고 회사 실적도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당시 은행권은 전반적으로 중소기업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었다.

대출창구에서 어렵게 말문을 연 그는 잠시후 깜짝 놀랐다. 관련 서류를 검토한 창구직원이 당초 신청자금의 배가 넘는 25억원을 대출해주겠다고 화답했기 때문이다. 이 업체의 현황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던 은행측이 이 회사가 일시적인 자금난만 극복하면 다시 성장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던 거다. 2011년 매출액이 90억원으로 1년전에 비해 절반이상 감소했고 순익도 3억원으로 전년의 10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이 회사의 기술경쟁력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었다. 서두환 진주상평지점장은 “매출감소는 채산성관리를 위해 대기업을 상대로 한 저수익성 납품을 줄인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었다”며 “현금흐름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25억원까지 지원해도 문제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은행 측은 한발 더 나아가 기술신용보증기금에 연락, 신용보증을 통해 2% 포인트 정도 대출이자부담을 덜 수 있도록 배려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연간 5000만원 정도 이자 절감효과를 이끌어낸 셈이다.

자금집행도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통상 기업대출의 경우 심사과정만 보름정도 걸리지만 이 회사의 경우 자금 지원 결정에서 집행까지 단 일주일만에 끝났다.

은행과 보증기관이 회사의 가치를 인정해주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래업체의 인식이 확 달라졌다. 신 사장은 “회사의 신인도 상승에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며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연이 입소문으로 전해지면서 조 행장이 화두로 내세우고 있는 ‘찾아가는 맞춤형 서비스’도 조명받고 있다. 조 행장은 그동안 “견실하지만 일시적으로 자금난에 처한 중소기업들에 대해 적기에 자금을 지원, 경영정상화를 돕겠다”고 공언해왔다. ‘기업이 어려울 때 우산을 뺏지 않겠다’던 조 행장의 의지가 지방의 한 지점에까지 전달돼 결국 빛을 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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