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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에도 단백질이 포함돼 있는 만큼 환자들은 일반 밥 대신 단백질 함량을 낮춘 밥을 먹어야 한다. 하지만 당시 국내에는 환자들이 먹을 수 있는 저단백 즉석밥이 없어 비싼 일본 제품을 구매해야 했다. 가격도 부담이었지만 밥이 뭉개지거나 딱딱해 아이가 먹기 어려워한다는 점이 부모에게는 더 큰 걱정이었다.
이 직원의 건의는 새로운 제품 개발로 이어졌다. CJ제일제당은 약 8억원을 투자해 독자적인 제조 기술과 생산시설 구축에 나섰다. 연구소와 공장 직원들이 7개월간 연구와 시험을 거듭한 끝에 그해 10월 ‘햇반 저단백밥’이 탄생했다.
단백질은 10분의 1로, 밥맛은 그대로
25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햇반 저단백밥의 출시 이후 누적 생산량은 300만개에 육박한다. 일반 햇반보다 생산시간이 더 걸리고 제조원가도 높지만, 희귀질환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식품이라는 이유로 18년째 생산을 이어온 결과다.
회사가 제품 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것은 단백질 함량을 낮추면서도 일반 밥과 유사한 맛과 식감을 구현하는 것이었다. 연구진은 별도의 단백질 분해 기술과 제조공정을 개발하고 수차례 시험을 거쳐 단백질 함량을 일반 햇반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생산 과정도 까다롭다. 쌀 도정 후 단백질을 분해하는 특수 공정에만 약 24시간이 걸려 전체 생산시간이 일반 햇반보다 10배 이상 길다. 추가 공정과 별도 생산설비가 필요한 만큼 제조원가도 2배 이상 높다.
국내에서 저단백 식단이 필요한 선천성대사이상 환자는 200여 명. 그럼에도 CJ제일제당은 수익성보다 환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밥을 만드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생산을 이어오고 있다.
아울러 환자와 그 가족들을 위한 지원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2010년부터 매년 PKU 환아와 가족을 위한 캠프에 제품과 기부금도 지원하고 있다.
성인이 돼서도 필요한 밥…구매 지원체계 확대
올해는 성인 환자를 위한 공급체계도 마련했다. 기존에는 만 19세 이상 환자들이 제품을 안정적으로 구하기 어려워 해외 직구나 온라인 재판매에 의존하는 경우가 있었다. 일부 환자는 일본산 제품을 개당 5000원에 구매하거나 온라인에서 1만 3000원에 거래되는 제품을 구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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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국내 환자뿐 아니라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과 글로벌 희귀질환 환자들에게도 저단백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협력 기반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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