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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소식통은 이는 당장 이뤄지는 일이 아닌, 순환배치에 따른 최대 병력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지난 14일 미국의소리(VOA)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쿠르스크와 도네츠크 점령지에 배치된 북한군이 2~3개월 주기로 순환 교체되면 북한은 1년 내 현대전 경험을 갖춘 군인 10만명을 보유하게 된다”고 주장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러시아 국방부에 가까운 소식통은 북한병력이 전장에서 사라지는 만큼, 이를 즉각적으로 보충할 수 있는 경로를 확보하는 것이 논리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0만명이라는 숫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단기간 내 끝낼 생각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대한민국 국방부와 대통령실에도 해당 내용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으나 답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날부터 브라질 리우에서 열리는 G20정상회의을 계기로, 독일 등 우크라이나 동맹국이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참전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할 예정이라고도 보도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19일 시진핑 중국 주석과 회담이 예정돼 있는데 여기서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더 이상 개입하지 못하도록 정치적 압력을 행사할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또 다른 소식통은 지난주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APEC)회의에서도 비슷한 우려가 나왔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은 16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에 대해 논의했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중국은 조선반도(한반도)에서 충돌과 혼란이 발생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의 전략적 안보와 핵심 이익이 위협받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