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뱅크오브아메리카는 3일(현지시간) 3일째에 접어든 미국 동남부 지역 항만노조 파업이 위스키, 과일, 파스타 소스, 미용 제품 등 다양한 소비재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잭다니엘의 모회사인 브라운포맨(BF.A)의 위스키 사업이 타격을 입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브라운포맨 전체 매출의 55%가 미국 외부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식품 대기업 캠벨 수프(CPB)에 대해서는 항만 파업의 여파로 소스 브랜드 라오가 파스타 소스를 들여오지 못하게 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라오는 이탈리아 산마르차노에서 완제품을 생산한 뒤 뉴욕과 뉴저지로 들여온다.
음료 업체 큐리그 닥터 페퍼(KDP)의 경우 파업으로 아일랜드 음료 생산 시설에서의 이동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선 과일 및 채소 기업 돌(DOLE) 역시 많은 비중의 제품이 해외에서 수확, 포장, 가공되기때문에 파업이 장기간 지속되는 시나리오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화장품 제조 기업 엘프뷰티(ELF)도 제품의 약 80%가 중국에서 제조된다며 항만 파업이 재고 및 신제품 출시 능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